▶ 시의회‘평화의 소녀상’ 승인·내주 공사 허가 한인들 성금 답지… 미 서부 첫 건립작업 순조
미 서부에서는 처음으로 글렌데일시가 공공장소 내 위안부 기림 조형물 설치에 나선 가운데 이를 위한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조형물 설치를 위한 한인사회의 정성도 이어지고 있어 오는 6월 중 제막식이 이뤄질 전망이다.
9일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글렌데일 시의회가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 건립안’을 승인한 뒤 한인사회 개인과 단체, 기업체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가주한미포럼은 지난 4일 글렌데일시 공원국 측에 기림 조형물 건립공사 서류를 제출했다며 공원국이 15일 건립공사 허가와 동시에 한국에서 제작한 평화의 소녀상 조형물과 기림 동판을 운송해 올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원 대표는 “일본 제국주의 당시 일본 정부가 저지른 여성 인권유린과 전쟁범죄를 후세대에 교육하자는 취지에 공감한 분들의 격려가 늘었다”며서 “소액 기부를 중심으로 성금이 답지하는 등 위안부 기림 조형물 건립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인들은 자녀와 개인 또는 가족 이름으로 위안부 기림 조형물 건립 성금을 보내는 중이다. 이들은 적게는 1달러부터 수십달러까지 정성을 모아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간 위안부 역사교육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인 단체들 중 흥사단은 500달러, 남가주 육군학사장교회는 1,000달러 성금을 전달했다.
황근 간사는 “글렌데일시는 기림 동판과 평화의 소녀상을 활용해 일제강점기 역사의 비극과 교훈을 후세대에게 영원히 교육하기로 했다”며 “한인사회가 기림 조형물 건립에 관심을 보이고 성금을 보내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에서 제작 완료된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과 동판 운송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미주한인물류협회(회장 최한종)는 회원사 및 협력업체와 협의해 1.2톤 무게의 조형물을 글렌데일시까지 운송할 예정이다.
이후 건립공사가 끝나면 가주한미포럼은 6월께 주류 및 한인사회 인사를 초청해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가주한미포럼은 미주 3.1여성동지회, 파바 국제환경재단과 함께 위안부가 당한 인권유린 실상을 알리며 거리 성금모금 운동에 나선다. 이에 대해 LA 평통 측도 위안부 기림 조형물 프로젝트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보가 후원하는 남가주 지역 위안부 기림 조형물 프로젝트는 글렌데일시 외에도 LA,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949)439-9379, www.kaforumca.org, 성금 보낼 곳 8901 Research Dr, Irvine, CA 92618(pay to order: KAFC)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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