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 비 47점 폭발
▶ 레이커스 연승 견인 3경기씩 남겨둔 마지막 PO티켓 경쟁서 재즈에 1게임차로 앞서
코비 브라이언트가 LA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운명을 짊어지고 나섰다. 10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원정경기에서 단 1분도 쉬지 않고 시즌 최다 47점을 맹폭, 레이커스의 113-106 승리를 책임졌다.전날 뉴올리언스 호네츠와 홈경기마지막 쿼터까치 합치면 5쿼터 만에 무려 70점을 올린 것.
상대가 다친 선수가 워낙 많은 탓에7피트 장신 한 명을신인 4명으로 둘러
싸 내보낸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며 스타일을 구
겼다. 상대 수준에 맞춰 뛰는 고질병이또 도진 것.
하지만 코비가 패배를 용납하지 않았다. 코비는 47점만 올린 것이 아니라리바운드 8개에 어시스트 5개, 블락샷4개, 스틸 3개를 곁들이며 레이커스의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줬다.일라이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한 경기에서 이런 기록을 고루 올린 선수는 NBA 역사상 코비가 처음이다. 포틀랜드 로즈가든에서 47점이나 올린‘적군’ 또한 코비가 처음이다.
레이커스는 그 덕분에 3개 경기씩만 남은 시점에서 유타 재즈에 1게임차로
앞섰다. 남은 경기에서만 모두 이기면 재즈의 성적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레이커스는 트레일 블레이저스 루키포인트가드 데미안 릴러드에 속수무책
으로 당하면서 4쿼터 한때 5점차까지뒤졌다. 하지만 코비가 윌리 바튼의 슛
을 두 차례나 블락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바튼은 코비가 NBA에 발을 들였
을 때 다섯 살이었던 22세 신인이다.코비는 릴러드를 극찬한 뒤 “누가대신 해주길 바랄 수도 없고 기다릴여유도 없다”며“ 직접 해결하면서 동료들에게 행동으로보여준 것”이라고설명했다.
그리고는 “우리는 아직도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신세라 마음 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팀에 좋은 일인지도 모른다.이 같은 역경을 딛고 일어서면 팀이 강
해진다. 우리는 지금 ‘근성’을 시험받고있는 셈으로 결과는 곧 나온다”고 했다.
34세 나이에 최근 6개 경기에서 4번째로 1분도 쉬지 않고 뛴 체력에 대해서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 골라 먹고트레이닝에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레이커스는 남은 3개 경기를 모두 홈코트에 치르지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
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휴스턴 로케츠 등상대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이다.
반면 재즈는 약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홈-원정 백투백 경기를 치른 뒤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원정경기로정규시즌을 마감한다.
<이 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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