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거스타 크로니클 촬영 사진에선 거의 동일 지점 추정 본인은“2피트 뒤에서 드롭해…분명한 규정 위반”주장
지난 14일 막을 내린 제77회 매스터스 토너먼트에서타이거 우즈의 5번째 그린재킷 도전에 결정적으로제동을 건 대회 2라운드 15번홀의‘불법 드롭’이 사실은 불법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돼 흥미를 끌고 있다.
대회 개최지인 어거스타의 유력지어거스타 크로니클은 14일자에 우즈가 15번홀(파5) 페어웨이에서 오리지널 서드샷과 드롭 후 5번째 샷을 하는 사진을 나란히 실었다. 이 두 사진을 비교하면 우즈가 다시 샷을 한위치가 오리지널 샷 위치와 거의 동일한 지점인 것처럼 보여 자기가 원래 샷을 한 지점에서 2피트 정도 뒤에서 샷을 했다는 우즈의 고백이 착각으로 인해 나온 잘못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즈의 서드샷 볼은 플랙스틱에맞고 튀어 레이스 크릭에 빠졌고 우즈는 샷을 한 위치로 돌아와 드롭후 5번째 샷을 시도, 보기로 막았으나 이후 드롭 위치가 잘못됐다는 불법 드롭 판정으로 2벌타가 추가 부과돼 트리플 보기 8을 적어냈다. 우즈는 결국 버디를 잡을 수 있던 상황에서 불운으로 2타를 잃은 뒤 추후 벌타 부과로 2타를 더 잃어 여기서만 4타를 날렸고 결국 선두에 4타뒤진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 이 사진을 찍은 마이클 홀라한 기자는 두 사진 촬영 시 이동하지 않고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두 사진의 촬영 각도는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거스타 크로니클은두 사진 비교에서 주변의 여러 디봇마크 등을 비교한 결과 우즈가 거의똑같은 위치에서 샷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우즈는 “사진을 봤다.하지만 나는 분명히 원래 지점보다뒤에 있었다”면서 자신이 분명히 반칙을 저질렀다고 밝혀 이 문제를 가지고 계속 문제를 삼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우즈의 주장에도 불구, 사진의 증거가 확실하다면 그는 2피트 뒤로 가 드롭을 할 생각이었으나 실제론 착각으로 인해원래 위치에서 드롭을 한 뒤 다음샷을 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사실 우즈는 자신의 말이 아니었다면 벌타를 받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었다. 원래 한 TV시청자가 매스터스룰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우즈의드롭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뒤 매스터스가 TV화면을 통해 문제의 상황을 검토한 뒤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내렸고 우즈는 15번홀이 보기로 기록된 스코어카드에 서명했다. 하지만 그는 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들과 인터뷰 도중 드롭상황을 설명하면서 “내가 원래 샷한 지점에서 2야드 뒤쪽으로 가 샷을 했다”고 말했고 이 발언을전해들은 어거스타 내셔널은 20일 아침 우즈에게 2벌타 부과를 통보했다.
한편 원래 골프의 전통에 따르면스코어카드 오기는 무조건 실격이지만 2년전 USGA(미 골프협회)가 골퍼의 고의적인 오기가 아닌 것이 인정되는 상황에서는 실격 대신 벌타 부과만으로 대회를 계속할 수 있도록규정을 변경했고 우즈는 이 규정의첫 수혜자가 됐다. 하지만 이로 인해우즈에 대한 특혜 논란이 불거졌고일부 언론은 우즈가 대회에서 기권할 것으로 종용하기도 했으나 우즈는 결국 끝까지 대회를 마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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