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 투런포 등 4타점…NC에 6-4 역전승
한화 이글스가 최고 연봉 타자 김태균의 홈런포를 앞세워 신생팀 NC 다이노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개막 1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NC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바티스타의쾌투와 4번 타자 김태균의 맹타에 힘입어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30일 개막전 패배를 시작으로 내리 13연패를 당해 2003년 롯데 자이언츠의종전기록(12연패)을 10년 만에 갈아치운 한화는 14경기 만에 간신히 ‘치욕의 행진’을 멈춰 세웠다.
삭발을 하고, 마운드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갖은 묘수에 기대 봐도 답을찾지 못하던 한화를 구한 것은 결국간판스타인 프로야구 최고 연봉(15억원) 타자 김태균이었다. 경기 전까지 타율은 높았으나 홈런이 하나도 없어 4번 타자로서는 아쉬움을 남긴 김태균은 이날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짜릿한역전 투런포로 장식하는 등 2안타로 4타점을 올려 첫 승의 수훈갑이 됐다.
한화는 이날도 지난 13경기 내내 패배를 안긴 허술한 플레이를 고스란히답습하는 듯했다. 0-1로 뒤진 1회 2사2루에서 좌익수 정현석이 권희동의 평범한 플라이볼 타구를 놓치는 어이없는 실책을 범해 추가점을 내주자 14연패 악몽이 현실이 되는 듯 했다. 이 실책을 빌미로 1회 1점을 더 내주고 2회에도 차화준의 2루타로 추가 실점, 0-4로 몰리자 한화 더그아웃에는 침묵만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그러나 3회 2사 후 NC 2루수 차화준이 송구 실책을 저지르고, 곧이어 김태완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며NC 선발 에릭과 신경전을 벌이자 한화타자들 사이에 투지가 끓어오르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여기서 김태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때리고, 최진행이 1타점 적시타를날려 한화는 3-4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김태균은 5회 1사 1루에서 이번엔 에릭의 높은 커터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홈런을 때려 역전극의 절정을 장식했다.
전날까지 평균자책점 6.95로 최악의투구를 거듭하던 마운드도 이날은 모처럼 집중력을 보였다. 선발 바티스타는 무릎 아래로 빠르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앞세워 3∼4회 5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등 초반 대량 실점하고도 5⅔이닝 10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버텨역전의 디딤돌을 놓았다. 바티스타 이후 마운드를 물려받은 송창식도 3⅓이닝 동안 내야안타 1개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감격의 시즌 첫 승을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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