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 델 네그로 감독의 클리퍼스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맞붙는다
‘클리퍼스-그리즐리스 2’LA 클리퍼스는 2년 연속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상대로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이번에는 클리퍼스가 상위 시드로 홈코트 이점을 쥐고 있다는 점만 다르다.
그리즐리스(56승26패)는 복수를 벼르고 있다.
클리퍼스(56승26패)는 17일 북가주에서 치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새크라멘토 킹스(28승54패)에 112-108로 신승, 7연승 피니시로 어렵게 홈코트 이점을 지켰다. 그리즐리스와 같은 전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쳤지만 맞대결 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 상위 시드(서부 컨퍼런스 4번)가 됐다.
따라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제) ‘리턴매치’는 20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시작된다.
작년에는 그리즐리스가 4번 시드로 홈코트 이점을 누렸지만 최종 7차전까지 간 대접전에서 클리퍼스가 웃었다. 하지만 클리퍼스는 그 혈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개스탱크’가 바닥나 그 다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시리즈에서 싱겁게 주저앉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게다가 그리즐리스는 그리핀과 폴을 막는데 중점을 두고 ‘조연’의 선전으로 이겨보라는 작전을 쓰는 까다로운 상대다. 그 결과 그리핀은 그리즐리스 상대 성적이 게임당 13.8점에 야투 성공률 44.4%로 부한 편이며, 폴도 16.3점에 47.2%로 뛰어난 성적은 올리지 못하고 있다.
바로 그런 점을 감안, 클리퍼스의 비니 델 네그로 감독은 정규시즌 내내 그리핀과 폴의 출전시간을 조절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따라서 그리핀은 경기당 3쿼터도 안 되는 32.5분, 폴은 33.4분만 뛰며 체력을 아꼈다. 12월 스케줄을 전승으로 장식하며 17연승을 거둔 팀으로 서부 컨퍼런스의 1번 시드를 노릴 수도 있었지만 그리핀은 2경기, 폴은 12개 경기에 빠지는 등 절대 무리하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또 다른 득점루트가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입한 선수가 자말 크로포드다. 크로포드는 이번 시즌 게임당 16.5점을 보태준 ‘올해의 식스맨’ 후보다. 6피트5인치 신장에 그 어떤 포인트가드도 부럽지 않은 현란한 드리블로 혼자서도 언제든지 슛을 만들어 쏠 능력이 있다.
에릭 블렛소에 맷 반스까지 줄줄이 나오는 클리퍼스 벤치는 한 때 리그 최강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리고 ‘NBA 파이널스 MVP’ 경력이 빛나는 백전노장 가드 찬시 빌럽스에게는 정규시즌이 프리시즌이나 다름없었다. 그가 진가를 보여줄 시즌은 이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번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NBA 파이널스’ 진출을 막을 팀은 클리퍼스 밖에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그리즐리스는 페이롤을 줄이겠다며 시즌 도중 주포 루디 게이(토론토 랩터스)와 짤짤하게 보태주던 백업요원을 3명이나 트레이드 해 사실 5번 시드로 올라온 게 이변이라고 말 할 수도 있다. 그 후 남은 선수들을 오히려 더 똘똘 뭉치게 만든 라이널 할린스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 후보로 손색없다.
지난 시즌까지 합쳐 클리퍼스가 9승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시리즈다. 하지만 그리즐리스는 방패가 탄탄한 팀으로 대부분 경기 막판에 승부가 갈린 접전이었기에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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