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은 가사, 작곡가는 곡 만들고 연주자는 노래하는 사랑의 무대 28일 오후 7시 영생장로교회
창작 가곡의 밤을 여는 3개 단체대표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김주경, 최창경, 백경환, 이혜경, 김재숙, 정정숙씨.
■ 예술단체 3곳 공동 창작가곡의 밤
시인들은 시를 쓰고, 작곡가들은 곡을 짓고, 연주자들은 노래한다. 미주한인들이 창작한 예술가곡 17곡이 초연되는 창작 가곡의 밤이 28일 오후 7시 영생장로교회에서 열린다. 7명의 시인, 9명의 작곡가, 9명의 연주자들이 꾸미는 무대, 3개 예술단체가 연합하여 마련한 행사다. 남가주한인음악가협회(회장 최창경)가 주최하고 미주한인창악회(회장 백경환)와 미주한국기독문인협회(회장 임영호)가 주관하는 이 음악회는 세 단체가 서로 돕고 협조하고 합력하여 만들어낸 사랑의 음악회다
“정말 아름다운 음악회입니다. 시인들의 시를 가사로 작곡가들이 노래를 만들고, 음악가협회를 통해 이를 발표하는 연주회가 열리게 되는 것 자체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지요”“가슴이 뿌듯하다”는 최창경 음악가협회 회장은 “시인협회의 끊임없는 활동을 통해 연주가 가능했다”며 “음악가협회는 음악에 관한 모든 것을 돕는 단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9회째인 창작가곡의 밤은 오래 전부터 음협의 작곡분과위원회가 개최해온 행사였는데 수년전 예산문제로 중단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음악인들이 3년전 창악회를 조직, 계속 행사를 열어왔다. 그러다 올해 새로 출범한 음협의 최창경 회장단이 이를 다시 맡기로 하자 세 단체가 서로 돕고 재정도 분담하여 이번 행사를 주최하게 된 것.
이번 콘서트에 발표되는 작품의 가사를 쓴 시인들은 고영준, 김주경, 남정숙, 박복수, 석정희, 오영례, 정정숙 등 7명이고, 곡을 쓴 작곡가들은 권길상, 백경환, 전중재, 백낙금, 이호준, 김재숙, 이혜경, 지성심, 황현정 등 9명이다. 또 연주자들은 소프라노 이지은·조현주, 테너 조한우·이병진·윤민호·이경호, 바리톤 권상욱, 피아니스트 김혜정·조혜정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날 초연되는 곡들은 권길상의 ‘산도 목욕하는 엘시노 호수’와 ‘바람의 충고’(박복수 시인), 백경환의 ‘사랑이 춤추네’(정정숙 시)와 ‘먼 후일’(김소월), 김재숙의 ‘빛 바다’(김주경)와 ‘옛날’(김억), 이혜경의 ‘나의 기억(남정숙) 등 17곡.
김주영 기독문인협회 이사장은 “우리의 시가 노래로 만들어지고 무대에서 불려지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하고 “한번 노래로 만들어지면 이 행사로 끝나는게 아니라 좋은 곡은 미래에 계속 불려질 수 있다는 사실이 더 기대된다”면서 과거에 여기서 작곡된 곡이 한국의 유명한 성가집에 수록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백경환 한인창악회 회장은 “작곡가들은 좋은 시가 있어야 악상이 떠오르고 곡을 쓰는데, 시인들이 동기를 주고 우리는 멜로디로 작품을 만들어 협력해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됐다”면서 시인들과 음협에 감사를 표했다.
음악회 입장료는 무료.
영생장로교회 1829 S. Western Ave. LA, CA 90006 문의 (323)243-4724(최창경 음협회장)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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