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게 웬 날벼락”
▶ 오른쪽 연골 파열 부상 잔여 경기 모두 결장위기 서부 PO 레이스 큰 파장
러셀 웨스트브룩이 지난 24일 경기 도중 로케츠의 패트릭 베벌리와 충돌, 무릎을 다친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날벼락’을 맞았다. 케빈 듀란트와 함께 팀의 양대 기둥 중 한 명인 올스타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오른쪽 무릎 연골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게 돼 잔여 플레이오프를 모두 미스할 위기에 빠졌다.
썬더의 샘 프레스티 단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웨스트브룩의 부상과 수술결정 소식을 발표하고 “웨스트브룩의 수술날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수술이 끝날 때까지는 그가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24일 벌어진 휴스턴 로케츠와의 서부컨퍼런스 1라운드 시리즈 2차전에서 2쿼터 중 스틸을 시도하던 로케츠 루키 패트릭 베벌리와 부딪치면서 부상을 당했다. 웨스트브룩은 이후 다소 절룩거리면서도 플레이를 계속했고 25일 팀 훈련을 건너뛰었는데 스캇 브룩스 감독은 “그가 내일이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으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브룩스 감독이 부상 정도를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UCLA 출신으로 올해로 NBA에서 5년째 시즌을 보낸 웨스트브룩은 NBA 진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경기에 결장한 적이 없이 394경기 연속 출장해 현역선수로는 최고연속 경기 출장기록을 이어가고 있었고 썬더의 구단 플레이오프 45게임에도 100% 뛰었는데 두 기록 모두 갑작스런 부상으로 모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번 로케츠와의 1라운드 시리즈에서도 웨스트브룩은 첫 두 경기에서 게임당 24득점과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썬더를 2연승으로 이끌었다. 웨스트브룩은 프레스티 단장은 “러셀은 아직도 뛰고 싶어 하나 의료진이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웨스트브룩의 부상은 썬더는 물론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레이스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올 것이 확실하다. 웨스트브룩은 이번 정규시즌동안 게임당 23.2점으로 NBA 6위, 7.4 어시스트로 7위에 올랐고 1.8 스틸로 9위를 기록한 수퍼스타다. 듀란트와 함께 NBA 특급 원투펀치를 이뤘던 그가 부상에 덜미를 잡히면서 유력한 서부컨퍼런스 우승후보였던 썬더의 플레이오프 전망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다. 당장 이번 로케츠와의 시리즈는 물론이고 2라운드에서 맞설 LA 클리퍼스 또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시리즈 전망도 웨스트브룩이 빠지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2년 연속 NBA 파이널 진출을 기대했던 썬더로서는 ‘벼락’을 맞은 셈이 됐다. 썬더는 27일 휴스턴 원정으로 로케츠와 시리즈 3차전 경기를 갖는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