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결승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2 두 경기 합계 4-3으로 결승 티켓 따내
▶ 유럽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의 막판 폭풍 공세를 뿌리치고 한 골차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티켓을 따낸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종료 후 환호하고 있다.< A P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벼랑끝에서 배수진을 치고 나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파상적인 막판 공세를가까스로 뿌리치고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착했다.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대회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1차전 홈경기 4-1 승리를 안고 들어간 도르트문트는 후반막판 레알 마드리드에 연속골을 허용,0-2로 뒤지며 한 골만 더 내주면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할 위기까지 몰렸으나 끝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두 경기 합계 4-3으로 결승티켓을거머쥐었다. 이날 3-0으로 이기면 합계4-4 동률이 되고 이 경우 원정골에서앞서 기적의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레알 마드리드는 초반 잇달아 황금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한 것에 발목이 잡혀 지난 3년 연속으로 결승 문턱에서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또 한 장의 결승 티켓은 1일 스페인바르셀로나에서 펼쳐지는 바르셀로나대 바이에른 뮌헨의 대결에서 결정된다. 뮌헨은 지난주 홈 1차전에서 예상밖의 4-0 압승을 거둔 바 있어 바르셀로나의 기적같은 컴백이 없는 한 이번대회 패권은 사상 처음으로 독일 팀들간의 충돌로 가려지게 된다. 도르트문트는 1996-97시즌 이 대회 유일한 우승을 따낸 뒤 16년 만에 다시 정상복귀를 노리고 있다. 대회 결승전은 오는2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단판승부로 치러진다.
이날 3-0으로 이기거나, 아니면 4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결승에 오를수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부터파상공세로 나섰는데 초반 잇달아 결정적인 찬스를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모한 것이 뼈아팠다. 전반 3분 곤살로 이과인이 루카 모드리치의 스루패스로페널티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맞서는황금찬스를 잡았으나 슛이 뛰어나온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선제골을 놓쳤다. 이어 8분과 13분엔 크리스티아누호날두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잇달아슛 찬스를 잡았으나 모두 골문을 벗어났고 1분 뒤 메수트 오질의 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도르트문트 역시 전반 13분 1차전서 4골을 터뜨렸던 로버트 레반도프스키가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역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가능한 빨리 선취골을 뽑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던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 잇단 득점찬스를 하나도 살리지 못하자 초조해지면서 갈수록 공격이 둔탁해지는 모습이었다. 이틈에 도르트문트는 오히려 공세로 나섰고 후반 4분과 5분 레반도프스키가 잇달아좋은 기회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하나는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하나는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또 17분에는일카이 군도간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마드리드 골키퍼 디에고 로페스의 동물적인 선방에 막혔다.
이후 양팀은 후반 37분까지 0의 균형을 이어가 승부가 싱겁게 끝나는 듯했으나 레알 마드리드는 역시 명가답게 그냥 주저앉지는 않았다. 후반 37분 카카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은 오질이 오른쪽에서 밀어준 패스를카림 벤제마가 그대로 차넣어 마침내도르트문트의 골문을 열며 희망을 되살렸다. 이후 파상공세로 도르트문트문전을 두들긴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43분 서지오 라모스가 골문 바로 앞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한 골만더 터지면 기적의 컴백을 완성하는 위치에 온 것.
하지만 끝내 기적은 없었다. 도르트문트는 추가시간 5분을 합쳐 나머지 7분여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파도처럼몰려오는 공세를 끝까지 뿌리쳤고 결국은 한 골차로 결승행 티켓을 지켜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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