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운영하려면 고용주는 안전한 근무 분위기를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다. 안전사고가 일어나면 고용주의 책임이다. 그러므로 고용주는 직원들에게 안전교육을 시켜야한다. 바닥을 지나는 전화 줄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나 바닥에 흘린 물을 닦지 않고 방치해둔 위로 미끄러지는 경우 등 안전사고는 수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고용주가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부문은 직장 내의 성희롱이다. 성희롱 엄단의 분위기를 제공해야할 책임이 있다. 특히 전문 직종에 종사한다면 더 높은 도덕 기준이 있어야한다.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고려말기의 최영 장군 부친의 말씀은 “아내가 아닌 여성을 돌같이 보라”는 말과 함께 오늘날의 전문인들이 살아나갈 삶의 좌우명이다.
직장에서 너무나 많은 성희롱에 관한 교육을 받은 탓에, 임신한 어린 동료 여성이든 가슴팍이 다 보이는 옷을 입은 여성이든, 초미니를 입은 여성이든 업무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엔 눈동자만 쳐다본다. 업무에 관한 일이 아니면 언행에 매우 조심하고 신체접촉은 악수 외엔 절대 금물이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었다. 힘들게 완벽한 준비를 해서 국익을 위한 오케스트라단을 만든 것이었다. 오케스트라 무대의 막이 올라 지휘를 시작하고, “대한 사람 대한으로”할 무렵, 무대의 한구석에서 엇박자가 흘러나왔다. 연주 당시 청와대 대변인 쪽에서 나온 엇박자였다.
그가 주미 한국 대사관의 여성 인턴에게 취한 행동은 경위가 어떻든 불미스러운 일임에 틀림없다. 주미 대사관 산하 한국 문화원은 여성 인턴들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교육을 시켜 모든 불미한 일에 대해 즉각 보고하도록 했어야 마땅했다. 그러므로 한국 문화원도 이일에 대해 일부 책임을 져야한다.
한국의 모든 공직자는 현직 대통령도 여성이라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아직도 남존여비 사상이 청와대 내에 감돌고 있다면, 이는 국가와 대통령에게 위기이다.
윤창중은 기자회견을 열어 “엉덩이를 잡았다 vs 허리를 툭 쳤다”는 논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엉덩이와 허리는 거기가 거기다. 진실이야 어떻든 그런 상황에 빠진 이 보수논객은 국가를 수치스럽게 만들었다. 그런 근무 태도를 가진 청와대의 대변인이라면, 그 직책이 그에게는 사치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한국과 미국의 문화차이를 언급했지만, 성추행인지 아닌지 판별하기는 간단하다. 통합진보당 조준호 전 대표에게 폭행을 가했던 속칭 ‘머리 끄덩이녀’에게 ‘허리를 툭쳤다’는 것과 똑같은 행동을 해서 무사하지 못하면 성추행이 될 것이다.
한편 미주한인들은 자녀들에게 할 말은 하고 살도록 가르쳐야한다. 그런 일을 당하고도 울기만하면 미국에서 뿐아니라, 요즘 세상의 한국에서조차 살아남기가 어렵다.
대통령은 일하고, 대변인은 술 마시는 나라는 어느 나라인가? 세계의 뉴스 통신망은 다 이 일을 보도하느라 바쁜데, 대통령이 바빠서 보고 못했다는 나라는 어느 나라인가? 북한이 한밤에 미사일을 쏜다면 어떤 이유로 보고 못했다 할 것인가? 원칙을 고수하는 대통령의 참모들 근무 태도가 너무 안이하다.
남북 간의 신뢰 프로세스를 선언했다는, 박 대통령이 미 의회 영어연설에 40여 차례 박수를 받았다는, 그런 기사는 금세 퇴색하고, 윤창중의 기자회견 기사만 일면 톱으로 처리되는 것을 보니, 그의 행동은 수치와 사치를 넘어 너무 유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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