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가톨릭계가 동성결혼 허용 움직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17일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브라질 가톨릭주교협의회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동성 간의 결합을 일반적인 결혼이나 가족 구성과 동일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교협의회는 "남성과 여성의 자연스러운 혼인만이 일부일처제 가족을 구성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면서 "이는 주교협의회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사법협의회는 지난 14일 모든 등기소에 동성 간의 혼인신고 접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결정문을 찬성 14표, 반대 1표로 승인했다. 사법협의회는 각급 법원의 활동과 역할, 법률 해석을 자문하고 감독하는 사법부의 독립기관으로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협의회의 결정문은 연방대법원의 평가를 거쳐야 하지만 연방대법원은 이미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판례를 남긴 바 있다. 연방대법원은 지난 2011년 10월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첫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은 동성 부부가 일반 이성 부부와 같은 법적 권리를 갖는다는 점도 인정했다.
중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지난 2010년 7월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법령을 공포했고 이후 동성결혼 부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우루과이에서도 동성결혼 허용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7월 중순에는 첫 번째 합법적인 동성 부부가 탄생할 전망이다. 멕시코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동성결혼이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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