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온 탈북자 출신 첫 국회의원 조명철 의원
“탈북자 지원”요청도
워싱턴을 방문한 새누리당의 조명철 의원이 24일 워싱턴 평통(회장 홍희경) 관계자들을 만나 박근혜 정부 아래서의 대북 정책과 통일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재향군인회, 6.25참전유공전우회 등 향군 단체에서도 참석한 가운데 이날 타이슨스 코너 소재 우래옥에서 가진 모임에서 조 의원은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의 대북 정책은 모두 실패했다”며 “실패의 원인을 찾아 분석하고 실제적으로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방안들을 근본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일성대학 경제학부 교수 출신으로 1994년 중국 베이징에서 교환교수로 있다가 탈북한 조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탈북자로서는 첫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전에는 통일부 통일교육원 원장을 지냈다.
조 의원은 “내가 탈북한지 20년이 됐는데 남북 격차가 좁혀지기는커녕 확대됐고 북한 핵무장 등 피하고 싶은 상황은 전부 현실이 된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그럼에도 아무도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다”며 “이젠 과거 정책을 답습하며 갑론을박할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한 액션 플랜을 세워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최근 중국 정부의 단속 강화로 급격히 줄어든 탈북자의 수도 언급하며 “한국은 이들이 북한을 벗어나기만 하면 바로 자국 국민으로 인정하는데 중국이 이를 인정 안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조 의원은 해외 한인 동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세계를 넓고 크게 볼 수 있고 국제 정세에 대한 안목이 있는 미주 한인들이 좋은 자문을 많이 해 달라”고 주문했다.
평통이 2만5,000여명으로 추산되는 한국 내 탈북자들의 건강한 정착을 위한 지원 방안도 이 자리에서 제시됐다.
홍희경 회장은 “2만명이 넘는 평통 의원들이 탈북자 한 명씩 맡는다는 생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며 기회가 되면 워싱턴 평통이 앞장서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탈북자 지원은 이제 한국 정부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고 기업, 개인 등 전 사회가 함께 나서야 할 일”이라며 “한국이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인데 사선을 넘어온 탈북자들이 한국에서 그보다 더 높은 자살률을 보인다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인들과도 만나는 시간을 가진 조의원은 워싱턴에서 국무부, 연구소 등을 방문해 대북 현안들을 논의했으며 뉴욕과 LA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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