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니힐스 한인학부모회 교직원 오찬 음식 마련 발전기금 4천달러 전달
서니힐스 고교 한인학부모회(회장 조앤 이, 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20여명의 회원들은 카페테리아 실내장식은 물론 100여분의 갈비를 직접 구워 식사준비를 했다. 회원들이 음식준비를 마친 후 자리에 함께했다.
“한국 음식 정말 맛있습니다. 한국 음식을 통해 한국에 대한 것을 새롭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풀러튼 지역의 명문 고등학교 중 하나인 서니힐스 고등학교(교장 주디 벤처) 한인학부모회(회장 조앤 이)는 11일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교직원들을 위한 오찬모임을 갖고 한국의 맛을 알리는 한편 학교 발전기금 4,000달러를 전달했다.
서니힐스 고등학교 한인학부모회가 학기를 마감하는 6월 교직원 오찬 때 메인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한인학부모회는 전체 학부모회에서 주관하는 6월(학기 끝)과 9월(학기 시작)에 개최되는 교직원 오찬시간에 후식을 담당해 왔다.
조앤 이 회장은 “전체 학부모회에서 식사비용을 지원하는 데도 불구하고 선뜻 나서서 하는 학부모들이 없었다”며 “이 기회에 한국의 맛을 알리는 한식 위주로 식단을 짜서 선보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학부모회는 이번 오찬행사를 통해 갈비와 김치는 물론 산적, 잡채 등 한국의 전통음식을 마련하고 치킨 데리야키와 각종 롤과 샐러드 등을 마련해 교직원들이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식단을 준비했다.
서니힐스 고교 스티브 제모라 교감은 “모든 한국 음식을 좋아하지만 갈비와 잡채를 특히 좋아 한다”며 “음식은 서로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매개체로 교사들이 한국의 음식을 통해 그 안에 담긴 정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14년 동안 서니힐스 고교에서 한국어반을 지도해 온 에스더 신 교사는 “10여명의 한인들이 교직원으로 일하고 있다”며 “오랜만에 한국 음식을 대접할 수 있어 교사인 나도 매우 흐뭇하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학부모회 활동을 시작한 정소라씨는 “미국에 온 후 처음 학부모회 활동을 한다”며 “자녀를 키우는데 중요한 정보도 많이 얻고 엄마들이 직접 나서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는데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니힐스 한인학부모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판매한 밸류카드 판매금액 4,000달러를 학교 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한 장에 10달러 400여개를 판매해 모은 금액으로 지난해 완공된 사이언스센터 컴퓨터 업그레드와 한국어 클래스, 학생 한국 문화 동아리인 코리아 컬처클럽 지원금으로 사용되게 된다.
한인학부모회 이정애 총무는 “해마다 예산부족으로 제2 외국어 클래스가 문을 닫는 것을 본다”며 “작게나마 학부모들이 한국어 클래스에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보이는 것이 한국어 클래스 유지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니힐스 고등학교는 약 2,5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전체 20% 정도가 한인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한인학부모회는 120여명의 회원들이 있으며 조앤 이 회장이 전체 학부모회 당연직 회장으로 줄리 김씨가 멤버십 부회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정호 기자>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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