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절자 박사
송영달 박사
은퇴한 한인 부부가 한미장학재단 동부지부에 7만3,000달러의 장학금을 쾌척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송영달 박사(76·전 이스트 캐롤라이나 대학 교수)와 김절자 박사(71·전 마취과 의사)로 지난 12일 우편으로 한미장학재단에 기금을 보냈다.
장학금은 김 박사의 어머니이자 송 박사의 장모 이름을 따 ‘황선영 추모 영구 장학금’으로 기탁됐다. 송 박사는 지난 1997년에도 부친 이름을 따 ‘송치명 추모 장학금’으로 한미장학재단 동부지회에 1만5,000달러를 기탁한 바 있다. 이들이 지금까지 기부한 총 8만8,000달러는 한미장학재단 동부지부의 개인 기부금으로는 최대다.
한미장학재단은 이번에 기탁된 7만3,000달러와 1997년에 기탁된 1만5,000달러로 올해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송치명, 황선영 추모 장학금으로 2명의 장학생에게 각각 5,000달러가 지급되는 ‘수퍼 장학금’을 지급한다.
송 박사는 “6.25 때 장인이 납치돼 경제적으로 어려웠음에도 불구, 아내를 포함해 7남매를 모두 대학에 보내 공부시킨 장모님을 추모하기 위해 이번에 영구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면서 “이 장학금을 통해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꿈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1960년 조지아 로타리 장학금을 받아 미국에 유학을 왔다고 밝힌 송 박사는 “우리 부부가 받았던 것을 남한테 돌려주는 마음”이라면서 “우리가 이만큼 살 수 있었던 게 교육 때문이 아닌가 싶어 차세대를 키우는 교육사업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연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송 박사는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67년부터 1997년까지 30년간 이스트 캐롤라이나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부인 김절자 박사는 1966년 도미해 33년간 마취과 의사로 근무하다가 은퇴했다. 김 박사는 “얼마 전 한국의 납북자협회에서 만든 ‘사라져간 그들’이라는 책을 읽고 아버지 없이 우리를 키운 친정어머님을 생각해 이번에 남편과 의논해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면서 “장학금 기탁을 어머님 기일을 기념해 6월30일 이전으로 맞췄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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