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송이 시인 ‘사고의 전환’ 강조
▶ “기존의 언어관습을 비틀어라”
"좋은 시를 쓰려면 기존의 언어관습을 비틀어야 합니다. 견고한 사고를 전환해야 새로운 시의 세계에 접근할수 있습니다."
버클리문학 여름특강에 나선 박송이 시인은 13일 첫 특강에서 시를 잘 쓰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이 기본이지만 고정관념을 벗어난 자유분방한 욕망분출을 강조했다. 30대의 박 시인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오클랜드 수라한식당에서 열린 “젊은 세대의 언어감각과 상상력”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자신의 시의 모태는 시를 쓸 수밖에 없는 존재론적 결핍인 ‘구멍’과 ‘틈’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시를 쓰기 전에 왜 시를 쓰는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가인 박 시인은 “시를 많이 읽은 만큼 세상이 보이고 아픈 만큼 성숙할 수 있다”면서 시를 많이 읽고 안락함보다 고민을 강조했다.
버클리문학협회(회장 김희봉)의 특별 초청으로 이곳에 온 박 시인은 “꼭 와야 할 곳을 왔다.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갈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표시했다. 8주간에 할 강의 교재를 직접 만들어 온 박 시인은 “참석자들에게 젊은이들의 시심과 시적인 상상력을 불어 넣어 강의가 마무리 될 시점에는 모두가 5편 이상 시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욕도 표시했다. 또 박 시인은 “문학은 골방에 갇혀 혼자하기보다 함께 모여 서로 격려와 채찍으로 문학적 감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 20여명이 넘는 버클리 문학모임이 문학의 장을 돈독히 하여 영향력있는 단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김희봉 회장은 “젊은 세대의 신선한 현대감각과 상상력을 배우기 위해 젊은 시인을 강사로 초청했다”면서 이번 특강을 통해 회원들의 글의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클리문학 ‘여름특강’은 매주 월요일 오후6시 오클랜드 수라식당에서 8주동안 열린다. 연락처 (925) 788- 6382(김희봉 회장) (510) 893-7008(강학희 총무)
<손수락 기자>
버클리문학 여름특강 첫날인 13일 박송이 시인(앞쪽 가운데)이 ‘내 시의 역사를 쓰라’ 주제로 강좌를 하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20여명이 넘는 회원이 참석하는 등 높은 호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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