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견해도 퇴치 힘들어, 침실 청결유지 필수
▶ 벌레물린 자국 있다면 베드버그 의심해봐야
최근 샌프란시스코 아파트로 이사한 조모(32)씨는 몸에 이상한 벌레물린 자국들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이상한 것을 먹었나 의심한 조씨는 피부과를 방문했고 발진의 주범이 빈대인 것을 확인했다.
생전 이런 발진을 겪어보지 못했던 조씨는 아파트 매니저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매니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다. 아파트 내에 빈대가 우글거렸단 사실을 입증하지 못한 조씨는 결국 몇개월 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수밖에 없었다. 조씨는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전 사용하던 침대와 이불을 버리고 소독약을 터트려 옷을 소독한 후 발진이 없어지기 시작했고 그때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최근들어 전국적으로 빈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사철을 맞아 새 아파트로 이사하는 사람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전미 해충관리협회(NPMA)에 따르면 미국서 해충을 관리하는 전문가들 중 99.6%는 작년 빈대 방제 일을 한 적이 있고 이 수치는 2000년의 25%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PMA는 “빈대가 들끓기 시작하면 퇴치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스팀클리닝과 진공청소기로도 없애기 힘들고 오히려 빈대를 다른 곳으로 옮겨 퍼지게 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충관리 전문가들에 따르면 눈에 잘 띄지 않는 빈대는 침대 매트리스, 소파, 옷, 이불, 카펫, 벽, 바닥 등에 서식하고 주로 밤에 활동하며 사람 피를 빨아먹는다. 벌레가 물린 피부에는 붉은색의 반점이 부어올라 매우 간지럽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문가들은 여행객들이 호텔 침대에서 감염돼 빈대를 집까지 갖고 오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가구가 비치되어 있는 아파트는 꼭 빈대가 있는지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침대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매트리스 접히는 부분등을 잘 살펴보면 된다.
이미 집안이 빈대에 감염됐다면 해충퇴치 전문가를 고용하거나 사용하고 있는 침대를 버리고 빈대 및 벼룩 퇴치용 스프레이(Hot Shot)나 레이드사 포거(Raid Max Fogger)를 밀폐된 상태에서 터트릴 것을 추천했다. 한편 최근 빈대가 우글거리는 아파트로 입주했다가 피해를 본 메릴랜드 여성이 집주인을 상대로 고소한 결과 80만달러의 배상금을 받아내면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메릴랜드 고등법원은 아파트 집주인들에게 빈대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높은 배상금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김종식 기자>
최근들어 빈대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새로 이사하는 곳에 빈대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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