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로서 은퇴 후 어떻게 평생 쌓아온 신앙을 더욱 돈독하게 유지 할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대교구 소속 신부로 사목을 하다가 지난 2003년 은퇴한 정광영 신부는 은퇴 후 더욱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정 신부는 사목일선에서 은퇴 후 많은 시간들을 사제로서 가장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은 글을 쓰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은수자처럼 사제 생활 전반을 회고하며 기도와 묵상 그리고 쓰고싶은 글을 쓰면서 은퇴 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가톨릭교구의 은퇴신부들이 거주하는 산마테오의 새라 클러지 하우스(Serra Clergy House)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정광영 신부는 탁자 위에 지금까지 출간한 10권의 책을 보여주면서 글을 쓰느라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면 소성당에 가서 기도와 미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오늘을 마무리할 때 주님이 보시기에 하루를 잘 보냈다고 할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면서 “ 글을 쓰는데 열정을 다하다보니 분심과 잡념에 빠질 시간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정광영 신부는 사목 중에 낸 ‘종횡이 만난 십자가’ 이후 최근 출간한 ‘시간이 묻힌 한 사제의 삶’까지 총 10권의 책을 내놓았다. 10권 중 3권은 번역본이며 7권은 직접 집필한 것인데 이중 2권은 영어로 쓴 것이다. 또 은퇴 후 유람선 지도 신부를 하면서 특수 사목활동 내용을 담은 ‘유람선 지도신부 이야기’와 ‘알래스카에서 만난 하나님’도 출간했다. 그리고 미국에 살 바에야 미국을 바르게 알아야겠다는 이유로 혼자서 자동차로 미국 대륙을 두바퀴 횡단한 후 ‘나의 기행문’ 책을 내놓았다. 지난 4월 본국의 ‘으뜸사랑’에서 출판한 ‘시간에 묻힌 한 사제의 삶’ 책은 본보와 미주판 평화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모은 것이다. 정 신부는 “영원히 시간에 묻혀버릴 뻔 했던 개인의 흔적을 현재라는 시점에서 다시금 되새김질 하는 것은 과거를 돌이켜 생각하고 반성하는 것이 남은 인생을 더욱 겸손하게 마무리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에 대해 서울대교구 보좌 주교를 지낸 이한택 주교는 “정광영 안토니오 신부는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제 가운데 한 분”이라면서 “책을 통해 가장 큰 인상은 하느님에 대한 안토니오 신부님의 깊은 믿음과 사랑이었다”면서 한번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있다. 정광영 신부는 ‘시간에 묻힌 한 사제의 삶’ 이야기를 3권에 걸쳐 출간할 계획으로 있다.
저자 연락처: chungky37@gmail.com
<손수락 기자>
정광영 신부가 10권째 출간한 ‘시간에 묻힌 한 사제의 삶’ 책자를 보여주고 있다. 앞 탁자에 지금까지 저술 및 번역한 책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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