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수칙 꼭 지키고 불법채취 주의해야
▶ 60세 남성 지난주말 솔트 포인트서 익사
북가주 노스베이 해안가 지역에 전복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다이버들의 익사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소노마 카운티 검시관 조디 온니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이 15일 아침 솔트 포인트 스테이트 파크 인근 바닷가에서 60세 남성을 구조해 인공호흡을 실시했지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숨진 남성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솔트포인트 스테이트 파크는 취미로 전복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지난 4월에도 36세 SF 남성이 이곳 해안가에서 파도에 휩쓸려 익사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1개당 100달러를 호가하는 전복을 채취하고 험한 바닷물 속으로 뛰어드는 스릴 때문에 많은 이들이 4월 1일부터 7월말까지의 전복시즌에 멘도시노와 소노마 카운티 해안가 쪽으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파도의 변화가 심하고 바닷물이 얼음같이 차가워 바다 밑바닥에 들러붙은 전복을 채취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잠수부들은 잠수용 튜브(스노클)만 사용할 수 있고 산소호흡기 사용은 법으로 금지돼 있어 숙련된 다이버가 아닌 이상 숨을 오래 참고 전복을 찾기란 굉장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들도 몇해마다 한두명씩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 35년의 잠수경력을 자랑하는 코벳씨는 “멘도시노와 소노마 카운티 지역을 비롯해 험볼트 카운티에서 많은 잠수부들이 전복채취에 나서고 있다”며 “충분한 사전조사와 준비없이 바닷물로 뛰어들었다간 봉변을 당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전복채취전 알아두어야 할 유의사항으로 ▲절대 혼자 나서지 말고 동료 잠수부와 함께 잠수한다 ▲바닷물을 15-20분 정도 살핀다(급류, 파도, 바다회오리 관찰) ▲칼을 소지한다(미역에 다리가 감겼을 때 자른다) ▲지역 다이빙 장비 판매 가게에 들려 정보를 입수할 것을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어업허가증을 발급받는데 필요한 34달러와 전복 채취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한 16달러만 있으면 누구든지 ‘전복 사냥’에 나설 수 있다.
전복 무작위 채취를 방지하는 엄격한 가주 법안에 따라 북가주에선 SF 해안가 북부에서만 채취가 가능하고 붉은 전복만 잡도록 허가되며 하루 3시간씩, 분기당 총 24시간 이내로 제한되어 있다. 또 산소통은 사용할 수 없으며 크기 7인치(약 17.5cm) 이하의 전복채취는 금지되고 도구를 사용할 수도 없으며 하루에 3개이하로 채취가 가능하다. 이를 어길시 포획량에 따라 벌금형 및 실형이 선고되는 등 엄격한 전복채취 관련법이 시행되고 있다.
<김종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