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치른 리전트 고교 졸업시험 일부 과목의 채점이 지연되면서 뉴욕주 일부 고교 졸업생들은 졸업장 없이 졸업식을 치러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뉴욕시 교육청은 미국사, 세계사, 생활환경 과학 과목 등의 시험 채점이 이번 주 19일과 20일 완료 예정이었으나 아무리 빨라도 다음 주 월요일인 24일까지는 채점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험 성적이 발표되기 전에 졸업식을 실시하는 학교 학생들은 졸업 시험을 통과했는지 모른 채 졸업 가운을 입게 됐다. 또한 시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정식 졸업장도 수령할 수 없다. 자칫 졸업식은 참석했으나 졸업하지 못하는 낙오자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채점 지연 사태는 올해부터 교사들이 직접 학생들의 시험 답안지를 채점하지 못하도록 규정이 바뀌면서 비롯됐다. 시험 채점을 주관하는 맥그로힐사가 스캔한 답안지를 커네티컷의 채점 센터로 보내면 각각의 교사들에게 컴퓨터로 답안지가 하나씩 발송돼 전자 채점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맥그로힐사는 주말 동안 시험 채점이 불가피한 교사들에게는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시교육청도 대다수 시내 고교 졸업식이 다음 주에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번 채점 지연으로 영향을 받는 학교는 소수에 불과할 것이란 입장이지만 찜찜한 기분으로 졸업식에 참석해야 하는 학생들은 졸업의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게 됐다. <이정은 기자> julai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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