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벌써 2건, 홀로 등하굣길 위험
▶ “물건 옮기는 거 도와 줄래” 등으로 유인
베이지역에서 10대 소녀를 노리는 납치 미수사건이 이달에만 2건이나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10대 등 어린 소녀에 치중돼 있던 납치 사건이 올해에는 아기를 납치한 사례도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파더스 데이인 16일 저녁 퍼시픽카에서 10세 소녀가 납치 될 뻔하다 탈출한 사건이 있었다. 피해 소녀가 경찰에 진술한 바에 따르면 비치 블바드와 산타로사 애비뉴 사이에 있던 중 한 남성이 다가와 같이 갈 것을 요구했다.
이를 거절하자 용의자가 완력을 사용해 끌고 가려 했지만 소녀가 남성을 주먹으로 때리며 반항해 도망칠 수 있었다. 이달 10일 프리몬트에서 16세 소녀를 납치 성폭행 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도 있었다. 경찰은 피해자가 이날 아침 7시께 브룩베일 쇼핑센터 내 럭키 그로서리에서 물건을 산 후 주자차장에 있던 자신의 차량에 타자 칼을 든 용의자 아론 쿠마 로이(23)가 뒷좌석에서 나타나 운전하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운전 중인 피해자에게 처녀인지 등을 물었으며 주차하라고 한 후 옷을 벗을 것을 강요했다. 하지만 소녀는 차문을 열고 근처 주택을 향해 달렸고 문을 열어준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더블린 베스트바이(Best Buy, 4820 Dublin Blvd)에서 일하는 용의자를 체포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15일 피놀에서 12세 소녀를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도 있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하교하던 12세 소녀에게 용의자가 접근, 자신의 트럭에 타자고 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피해자가 승차를 거부하자 피해자의 손목을 잡고 물리적 압력을 가했다. 피해자는 완강히 이를 뿌리치고 집으로 도주했고 피해자의 부모가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10대 소녀를 노리는 이같은 납치 범죄는 특히 주말이나 등하굣길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지난해 실종된 모건힐 소녀 시에라 라마(당시 15세)도 등굣길에 납치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또 납치범은 인적인 드문 한적한 거리를 혼자 등하교하는 어린 학생들을 노린다면서 납치 사건의 경우 우발적인 범행보다 사전에 납치할 대상의 동선 등을 파악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납치범들이 10대 등 범행 대상을 유인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언어로 ▲아픈 강아지를 돌봐 줄 수 있니 ▲길 좀 가르쳐 줄 수 있니 ▲저 글이 안 보이는 데 뭐라고 쓰여 있는지 이리 와서 가르쳐 줄 수 있니 ▲맛있는 거 사줄게 같이 가자 ▲엄마 아빠 아는 사람인데 너 데려오라고 했다, 같이 가자 ▲물건 옮기는 거 도와 줄래 ▲데려다 줄 테니 차에 탈래 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위급시 도움 요청을 대비, 평소 모의 연습을 해두거나 수상한 사람이 쫓아올 경우 “사람 많은 곳으로 가라”가 아니라 “슈퍼나 세탁소, 식당 등 아는 구체적인 장소로 몸을 피하도록 알려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찰은 지난 3월말 산호세에서 차 안에 있던 11개월 된 여아가 차량과 함께 납치됐다 돌아 온 사건과 오클랜드 프룻베일 바트역에서 26세 여성이 납치 될 뻔한 사건이 있는 등 관련 사건이 갈수록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전 연령대로 늘어나고 있고 방법도 흉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판겸 기자>
포스터시티의 한 초등학교에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문구와 함께 쇠사슬이 처져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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