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랜차이즈 진출 봇물 문제는 없나
▶ 베이커리·커피·치킨 등 만만한 한인마켓으로 불황겹친 로컬 업소들 이중고에 고사 직전
국제프랜차이즈 박람회가 지난 주말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개막됐다. 한국 프랜차이즈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농림부 등 한국 정부기관 지원을 등에 업고 본격적인 미국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국 업체들이 결국 한인시장으로 진출해 오히려 한인 스몰비즈니스 시장을 잠식해 왔다는 점에서 이들 업체들의 근본적인 영업활동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일 뉴욕 맨해튼 소재 제이콥 K.자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13 뉴욕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한국관을 개설했다. 행사에는 5개 한국 프랜차이즈 외식 업체가 참여해 미국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의 한국관에 참가한 한국 프랜차이즈 외식 업체 및 브랜드는 제너시스BBQ의 BBQ를 비롯해 춘천닭갈비의 춘천닭갈비, 대대에프씨의 꿀닭, 서래스터의 서래갈매기, 브이에스컴퍼니의 벤또랑 등이다. 이들 기업은 치킨, 도시락 등 다양한 메뉴에 대해 홍보ㆍ판촉활동을 펼쳐 미국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외식 업체의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 박람회 참가를 지원해온 aT는 지난해에 소공동뚝배기가 뉴욕 프랜차이즈박람회를 통해 뉴욕 플러싱에 1호점을 개설하는 등 이 같은 지원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상하이 등에서 열린 박람회에 한국 업체들이 참가해 현지에 점포를 열고 프랜차이즈 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불경기로 가득이나 힘든 상황에 놓여 한인 요식업주들에게는 한국의 대형 업체들의 미국 진출이 반갑지만 않다.
한국의 대형 제과점의 진출에 이어, 최근 수년 사이에는 커피 전문점 체인, 구이집 등 한국의 프랜차이즈 요식 업체와 대형 외식업체들이 속속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현지 업소들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가주 한인음식업연합회(회장 왕덕정)은 20일 타운 용궁 중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현지 업소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왕덕정 회장은 “한국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특히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LA를 미주 시장의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며 “요식업소들이 불황극복으로 힘든 상황에서 이들의 진출은 이중고의 부담이 되고 있어, 현지 업체들이 조심스럽게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측도 한국 업체들이 먼저 한인들을 상대로 미주 시장을 개척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오형완 뉴욕aT센터 지사장은 “현재까지 교민 중심으로 한국 외식 기업의 프랜차이즈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반응이 좋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현지인들에게도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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