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의 잔소리가 사고율 낮춘다"
▶ 적극적인 감독이 사고예방 지름길
10대 운전사고가 빈발하는 여름방학 시즌이 됐다.
10대 자녀에게 차키를 넘기는 순간 속을 태울 수밖에 없지만 특히 사고가 빈발하는 여름방학에는 부모들의 적극적인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더블린 김모(45)씨는 "지난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남가주 어비인에서 한 차에 탔던 5명의 고교생이 전원 사망하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던 기억이 있다"며 "이제 막 운전을 시작한 아들이 차를 끌고 나간 날에는 종일 불안에 떨다가 안전하게 귀가하는 소리를 듣고서야 잠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녀들이 부모의 우려를 잔소리로만 듣는 게 문제"라며 "친구들과 떼지어 어울리는 여름방학에는 밤 귀가시간을 앞당기고 운전에 대해 더 참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인 운전학교 관계자들은 "부모의 잔소리를 귀따갑게 들은 자녀는 그렇지 않는 자녀보다 10대 교통사고율이 71% 낮았다"며 "10대 운전자에게 부모의 잔소리는 보약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연방교통안전국(NHTSA) 조사에 의하면 10대 사망요인 중 교통사고가 35%로 가장 높은 것(살해 16%, 자살 12%)으로 조사됐다. 또 연방교통국의 최근 6년간 조사에 따르면 1만여명의 틴에이저들이 조수석에 앉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그중 54%는 틴에이저가 운전하는 차량이었다.
전문가들은 "16-21세 미만의 미성년자들은 프리웨이 질주 과속운전을 하기 쉽다"며 "미숙한 운전기술로 속도를 내며 운전하거나 또 셀폰과 텍스팅을 하며 위험천만 곡예 운전을 했다가는 끔찍한 참변을 당하기 쉽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부모들의 개솔린 일정량 유지에서부터 차량 이용의 규정을 정하고 교통티켓을 받았을 때의 벌칙까지 주는 적극적인 간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10대 자녀의 운전습관은 부모와 친구들을 따라하기 마련"이라며 "부모들이 먼저 운전 중 집중력을 보이는 모범습관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면허증 취득 후에는 안전벨트 착용, 졸음운전, 야간운전, 산만운전, 음주운전, 교통법 이해와 위반사례 등에 대한 안전교육 연수를 받는 것이 좋다며 필기시험 합격 후 바로 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
<신영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