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치몬드와 오클랜드 1,2위의 불명예 도시 차지
▶ 산호세 71% 급증, 단속반 축소 가장 큰 이유
베이지역 차량절도사건이 작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연방수사국(FBI)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베이지역 5개 도시에서 가장 자동차절도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10개 도시 안에 포함됐다. 인구 1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도시 중 리치몬드와 오클랜드가 각각 1위와 2위의 불명예를 차지했으며 발레호, 앤티악, 헤이워드가 뒤를 따랐다.
특히 산호세에서는 차량절도사건 발생이 2011년 5,121건에서 2012년 8,759건으로 무려 71%가 급증하면서 주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도 차량절도건이 37% 증가하면서 미 대도시중 16번째로 절도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도시가 됐다.
가주에선 작년 차량절도건이 11% 증가했고 이는 지난 6년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다 작년 갑자기 차량절도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에서 가장 차량절도사건 발생률이 높은 도시는 베이커스필드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보안장치가 점점 발달하면서 차량절도사건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증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절도범들이 가장 많이 훔치는 차량은 1990년식 혼다 어코드로서 이 차량은 보안장치가 없어서 손쉽게 범행대상이 되는 차량으로 알려졌다. 알라메다카운티에서 차량절도단속반을 이끌고 있는 폴 하트 서전트는 “오래된 세단과 트럭과 같이 침입하기 쉬운 차량을 절도범들이 주로 노리면서 이런 차량을 운전하는 저소득층 운전자들이 경제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라며 “작년 알라메다카운티에서는 자동차절도사건이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난된 차량 운전자의 경우 자동차보험비용이 크게 상승하기도 한다.
경찰전문가들은 베이지역에서는 도난 된 자동차 중 90%가 다시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다며 절도사건의 증가는 대부분 순찰경관의 감소추세로 인한 치안약화와 차량절도범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등이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오클랜드와 산호세 경찰국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차량절도단속반을 대폭 축소하면서 절도사건 급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용의자들이 훔친 차량을 단순히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다가 버리거나 범죄활동으로 사용하다가 버리는 사례도 많아 도난 된 차량이 분해돼 파트로 팔리거나 해외로 밀수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부 절도범들은 훔친 차를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려다가 발각된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샌파블로시를 따라 앤티악과 리치몬드는 도시 곳곳에 하이테크 차량번호판 인식기를 설치해 절도차량 단속에 나선 후 올해부터 절도사건이 감소하고 있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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