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사 협상 결렬, 바트이용객들 발 묶여
▶ 일부주민들 "고연봉 노조 욕심 때문" 불만
바트노조와 사측간의 협상이 결렬되고 파업이 강행되면서<본보 1일자 A2면 보도 참조> 1일 베이지역에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날 바트운행이 중지돼 아침부터 베이지역 하이웨이는 출퇴근 운전자들로 몹시 붐볐고 평소보다 출퇴근 시간이 2배 이상 소요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은 하루 종일 이어졌다. 매일 40만명의 베이지역 출퇴근자들의 발이 되었던 바트가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파업으로 인한 운행정지의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그 부담은 운전자들과 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방향 하이웨이 24번에선 월넛크릭 지역부터 막히기 시작했고 하이웨이 80에서는 교통사고까지 발생해 교통체증이 배가 됐으며 하이웨이 880은 북쪽방향은 산호세부터 오클랜드까지 거북이 걸음이 이어졌다.
산호세에 거주하는 변모씨는 “오클랜드 직장까지 평소 1시간 걸리는데 오늘은 1시간 50분이 소요됐다”며 “안 그래도 상습정체구간인 하이웨이 880에 바트사태까지 겹쳐 교통체증이 최악이었다”고 털어놨다. 평소 바트를 이용해 SF으로 출퇴근하는 산라몬 거주 정모씨는 “어쩔 수 없이 자가용을 끌고 1시간 일찍 출근길에 나섰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며 “앞으로 매일 출퇴근길 전쟁을 겪어야 한다니 끔찍하다”고 불평했다. 칼트랜스는 베이브릿지 바트파업기간동안 톨 플라자 카풀레인 시간을 오전 5시에서 오후 7시까지 연장 운행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스와 페리 이용객들도 출퇴근자들이 줄서 역에서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스트베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AC 트랜싯 버스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 일부 출퇴근자들은 탑승이 거부되기도 했다. 또 잭 런던 스퀘어 페리역에는 출퇴근자들이 몰리면서 이용객이 3배로 증가했다. 바트직원들은 곳곳의 베이지역 바트역에 하나둘씩 모여 바트측에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라는 항의문구가 담긴 피켓 사인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바트 운전자 로버트 말리토씨는 근무환경 개선과 바트차량 유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직원들이 근무 중 부상을 당하는 등 안전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바트직원의 평균연봉이 8만 3,000달러에 달하고 자신들의 연금에 한 푼도 내지 않고 국민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바트노조가 권력을 이용해 욕심을 부리고 있다며 불평을 터트리기도 했다. 바트이용객 김모씨는 “노동자 권익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웬만한 고학력자만큼 연봉을 받고 있으면서 더 올려달라는 주장은 이해가 안된다”며 “공무원들의 연금을 떠맡고 있는 납세자의 입장에서 노조의 욕심에 찬 횡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김종식 기자>
바트 파업으로 바트운행이 중단되면서 1일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도로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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