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만달러 피해 업주 잠적 등 공동대처 나서
LA 다운타운 의류업계의 잇단 부도 사태가 확대되면서 의류·봉제·원단 협회 대표들이 2일 모임을 갖고 자구책 강구에 나섰다. 왼쪽부터 원단협회 유진 김 총무 클라라 박 회장, 봉제협회 잔 리 회장, 의류협회 이윤세 회장
LA 다운타운 의류업계의 잇단 부도 사태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바의 한인 단체장들이 힘을 모운다.
지난달 다운타운 한인이 운영하는 D모 업체가 부도를 내고 업주가 잠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업체와 거래를 해 오던 10여개의 의류·봉제·원단 업체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피해액은 집계가 되고 있지 않지만 적어도 200만달러 이상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사태와 함께 한인의류협회(회장 이윤세)와 한인봉제협회(회장 잔 리) 그리고 한인원단협회(회장 클라라 박)의 회장단은 2일 다운타운 의류협회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의류업자의 고의성 부도에 따른 업계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협회 간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문제업주에 대한 신용조사를 실시하고 이와 관련된 정보를 회원업체가 공유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들 협회들은 ▲평소 대금 결제가 가장 먼저 발생하는 봉제업계에서 대금 결제 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신속한 정보 교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업체 간의 거래 내용을 토대로 원단협회가 제작한 불량 업체 단속 소프트웨어를 공유하며 ▲‘킥백’ 및 인보이스 디스카운트 등 거래 과정에서 부도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요소를 미연에 방지하기로 합의했다.
봉제협회의 잔 리 회장은 “주먹구구식 거래방식만 믿고 소자본으로 시작했던 업체들이 계속되는 경기불황을 이겨내지 못한 채 쓰러지고 있다”며 “이들 부실 업체에게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봉제업계에서 문제가 크게 발생하기 전에 문제의 업체를 신고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의류협회의 이윤세 회장 역시 “대금 결제를 하지 않고 사라지는 행위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지극히 비정상적인 다운타운 업계의 거래 관행에 한계를 긋는 일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공조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단협회 클라라 박 회장은 “회원업체들의 단결을 추구,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상행위를 근절할 계획”며 “단체 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가격 조정 등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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