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몇 간호사님들이 “우리에게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감사해요” 하는 것이다. 샬롬 봉사자들 중 70살이 넘으신 어르신이 계시는데 그분 역시도 늘 “나 같은 사람도 봉사를 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해요” 하면서 나를 끌어 안아 주셨다. 참 아름답다. 내가 고마운데, 오히려 나한테 감사하다니…이런 사람들이 있어 나는 피곤도 모르고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샬롬 일을 한다.
샬롬은 특별한 재주가 필요없다. 다만 아픔 사람들을 도와줄 수 마음만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봉사자 중 한 분은 “나는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어” 하지만 사실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러나 “내가 애연씨를 도와주면 애연씨가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잖아”라며 설거지도 하고, 음식도 챙겨 주고, 밭에 채소도 심어준다.
또 다른 봉사자는 “나는 그런 것 할 줄 몰라” 하지만 사실 특기도 많고, 매사에 정확하고, 정도 많으며, 재치 있고 현실적으로 산다. 컴퓨터 일은 어느 그래픽을 전공한 사람보다 더 잘할 수 있어 모든 것을 도맡아 한다. 사실 샬롬 살림꾼이다. 음식도 맛있게 만들어 내가 굶지 않도록 늘 먹여주고, 내가 심심할까봐 자기 집으로 항상 초대하고, 내 판단이 틀리면 확실히 지적해준다.
몇 년 전 샬롬이 휘청거릴 때 샬롬의 방향을 바꾸어준 한 봉사자가 있다. 이분한테 배운 것은 “네, 하겠습니다” 였다. 이전까지만 해도 환자를 돕는다는 것이 힘들었으며,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거듭 경험하며 좌절했을 때 이분을 만나게 됐다.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좌절을 걷어 차고, 두 팔을 걷어 붙이고, 환자들을 도울 수 있구나 하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조용히 늘 함께 해주시는 봉사자들도 있다. 아무것을 하지 않더라도 참석만해주어도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우리 모두를 즐겁고 재미있게 웃기는 사람도 있으며 일을 무서워하지 않고 척척 잘 하는 봉사자들이 많다. 그리고 나를 특히 많이 도와주는 우리 엄마 또한 열심을 다하는 봉사자이다. 우리는 합하여 모든 것을 능히 해낼 수 있는 샬롬 봉사자들이다. 모든 분들에게 진정으로 감사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