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시티칼리지(CCSF)가 내년 7월부터 대학인증허가가 취소될 전망인 가운데 CCSF 학생들은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학교의 불확실한 미래에 CCSF 학생들 중 내년 여름까지 평상시같이 수업을 들으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이들이 있는 반면 당장 인근 스카이라인 칼리지, 버클리시티 칼리지, 레이니 칼리지 등으로 옮기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CSF에서 재학중인 이현진(21)학생은 걱정이 앞서긴 하지만 당장 학교를 옮길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내년 봄에 SF 주립대로 트랜스퍼할 예정이고 대학인증이 취소되는 여름까지 CCSF에 남아 있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학교 친구들은 앞으로 1년간 서둘러 수업을 마쳐 4년재 대학교로 트랜스퍼를 앞당길 계획이고 당장 다른 학교로 옮기려는 이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작년말부터 CCSF에서 영어 랭기지 수업을 듣기 시작한 한인 유학생 유모(22)군은 다소 황당하다는 모습이다. 그는 "한국서 온지 채 1년이 안됐는데 학교를 옮겨야 한다니 암울하다"며 "CCSF가 SF지역에서 가장 많은 유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라서 선택했는데 문을 닫는다니 좀 이해가 안된다"고 털어놨다.
크리스 프란시스코 영어교수는 “주변에 위치한 다른 커뮤니티칼리지가 CCSF를 인수하게 될 지도 모른다”며 “그럴 경우 CCSF가 문을 닫지 않아도 되며 기존 교육프로그램도 유지할 수 있다”고 학생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CCSF의 셀마 스캇 스킬맨 학장은 성명을 통해 “교육의 꿈을 CCSF에서 계속 펼치길 바란다”며 “인증평가위원회와 앞으로 1년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학교재정문제를 회복시키는 방안을 강구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가주, 하와이, 미국령 태평양 섬들에 위치한 커뮤니티칼리지를 관할하는 가주커뮤니티 인증평가위원회는 지난 23년간 인증허가취소를 번복한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어 CCSF의 인증재획득 확률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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