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면 여러 문학단체들이 마련하는 문학행사로 문인들은 기대와 자부심에 넘친다. 문학인의 한 사람으로 문학은 어떤 의미가 있으며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사람들은 문학작품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면을 배우기도 하고 작품에 매료되어 감동을 받기도 한다. 문학작품은 그 자체가 낭만이고 지성의 상징이다. 문학은 인간을 이해하게 하고 사랑하게 하며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작품을 읽는 즐거움을 주고 자신이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를 간접 체험케 해주며 심성을 아름답게 가꾸게 해준다.
문학인의 사명은 사람들의 마음에 예술의 꽃을 피워 주고 마음을 열어 작은 일에도 감동하는 순수한 가슴을 갖게 하는데 있다. 매사에 이기적인 계산이 앞서고 남에 대한 배려가 적은 이 시대에 감동하는 가슴을 되찾아 주는 것이 문학인들의 책임일 것이다.
어느 시대인들 삶의 질곡이 없겠는가만, 특히 요즈음은 사회 인심이 각박하고 상대적 빈곤감에 상처 입으며 힘겨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일수록 사람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위안이 되는 것이 요구된다.
문학이 가난을 구제할 수는 없지만 위로를 줄 수는 있다. 문학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즐겁게 사는 방법을 가르친다. 설사 인생 그 자체는 괴로울지 모르지만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살면 얼마든지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래서 문학은 즐거움을 사랑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문학에서 말하는 즐거움이란 정신적인 즐거움을 말한다. 정신적인 즐거움은 영원성을 띈다. 영혼의 울림으로 얻어진 감동은 정신적 내면세계에 깊숙이 각인되어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대의 미주 문학인들은 문학의 위대함 속에서 심성을 정화하고 새 힘과 위안을 얻기 위해 문학행사를 멈추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
여름 문학의 축제에는 문인들 간의 만남이 있고, 친화감과 교감이 있고, 빛나는 강사들의 명 강의가 있다. 고단한 이민생활 속에서 문학을 통하여 우리 안에 숨어 있는 희망을 깨우고 다시 일어나 도전하는 힘을 얻는다.
문학 축제는 거칠고 황량한 시대에 문학으로 위로 받으며 감동과 즐거움을 되찾는 축제이다. 문인들은 이런 축제를 통해 활력을 얻어서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감당하고 한인사회에 문학의 향기가 번지도록 돕는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눈송이처럼 날아와 감동하는 가슴을 되찾아 보는 문학인들의 잔치이다. 이에 동참하는 일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 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오기 때문이다.”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의 한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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