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에 모래가 들어오지 않는 조개가 없듯이, 상처 없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 상처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가 다를 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처가 하나도 없는 진공관 같은 삶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은 상처를 피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맞서서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어 내는 창의적 삶이다.
‘죽음의 수용소’의 저자로 유명한 빅토르 프랭클이 아우슈비츠에 잡혀갔을 때 인간 이하의 모욕을 당하고 집필 중이던 원고마저 압수당했다. 이 일로 프랭클은 큰 상처를 입었고, 희망과 의욕을 상실했다. 그 밤에 자살하려는 마음까지 먹었다.
바로 그때였다.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서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하라. 인생을 두 번째로 사는 것처럼 지금 살라”는 옛 성인의 기도문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프랭클은 마음을 고쳐먹었다. 상처를 잊고 원고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그것은 삶의 의미의 재발견이고 정체성의 재확립이었다. 그는 끝까지 절망하지 않고 살아남았고, 그의 스승이었던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능가하는 비엔나 학파의 거장이 되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가는 페인트는 옻칠이다. 옻칠의 수명은 무려 이천년 이상 간다. 옻칠의 원료가 되는 옻 수액은 상처를 내어 채취한다. 날카로운 칼로 나무에 깊은 상처를 내면 옻나무는 하얀 수액을 만들어 상처를 겹겹이 감싼다. 이때 나무 표피 밖으로 흘러나온 수액을 받아낸 것이 바로 옻 수액이다.
사람도 이와 같다. 삶의 가장 아름답고 귀한 것은 아픈 상처를 통해서 성취되거나 만들어 질 때가 많다. 상처를 피하지 말자. 삶의 빛나는 영광은 상처를 통해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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