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하지 않은 흑인소년을 총격살해’한 짐머맨이 무죄로 판결되자 SF, 오클랜드에서 격렬한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가주 한인사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92년 LA폭동을 계기로 두 민족간의 화목을 꾀하며 사회적 정치적 공동관심사를 나눠온 한흑교회협의회(회장 성수남 목사)의 한상은 목사는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 뒤 "짐머맨은 무죄로 판결났지만 죄가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직 공식적인 의견을 나누지 않지만 흑인커뮤니티의 요청이 있을 때는 기꺼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 14가에서 한인업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매번 오클랜드에서 대규모가 시위가 일어날 때마다 비즈니스가 슬로우해질까 우려된다"며 "아직까지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신경을 곤두세우며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짐머맨 판결은 분명 잘못된 판정"이라며 "무고한 사람을 총으로 쏘고난 후 정당방위라고 하는 것이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법망을 잘 피할 줄 아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며 "미국에서는 총기 사용허가 문제가 가장 논란을 일으키는 뜨거운 감자"라고 덧붙였다. 손예리 EB한인봉사회(KCCEB) 사회복지 담당자는 "이번 사건이 치유되기 힘든 상처를 남긴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시위가 격렬해질수록 오클랜드 지역의 한인업소들이 피해를 당할까 염려된다"고 털어놨다. 손 담당자는 "폭력적 시위로 오클랜드의 전체적 이미지에 타격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평화적 시위로 뜻을 관철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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