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중국인 변호사들 직접 마케팅
▶ 미 전역 로펌들 소송전에 뛰어들어
베이지역 한인가족도-1단500만달러 소송제기
아시아나기 SF공항 착륙 충돌사고 발생 10여일이 지나면서 사고와 관련 소송이 본격적으로 잇따르고 있다. 또 로펌들의 수임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항공사고 전문 로펌뿐 아니라 상해전문 로펌들까지 미 전역에서 뛰어들어 그야말로 각종 소송전이 본격화됐다.
16일 탑승객 83명을 대리해 시카고 지역 ‘리벡 로차터드’ 법률회사가 ‘기체결함’을 이유로 항공기 제조 보잉사를 상대로 소송<본보 17일자 A1면 보도>을 제기했다. 또한 사고기 탑승객인 영아준 마초로(여)와 아들 벤자민 마초로(8),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남편 엑토르 마초로가 ‘조종사 교육과 승객안전 소홀’을 이유로 아시아나에 소송을 제기, 소송을 준비중인 타 로펌들을 자극했다. 비행기 앞쪽에 앉아 있었던 이들 한인 모자는 서울을 방문했다가 베이지역으로 돌아오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아준 마초로는 군대에서 외국어 강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 소송을 맡은 마이클 버너 변호사는 "SF제너럴 하스피탈에서 치료를 받은 이들은 아직도 인대와 관절의 통증을 느끼고 있다"며 "가족이 입은 피해는 최소 5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남편 엑토르가 소송에 참여한 것을 두고서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제조약에 따르면 비행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로 다친 탑승객만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로펌 입장에서 큰 수익이 보장되는 이번 아시아나기 사고 소송은 놓칠 수 없는 기회로 로펌들마다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997년 대한항공 여객기의 괌 추락 사고 케이스를 맡아 본 경험이 있는 로펌이나 한인이나 중국인 변호사와 직원이 있는 중대형 로펌들은 아예 피해자들이 입원해 있는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본보가 파악한 바로는 대한항공 항공사고 소송을 맡았던 시애틀의 ‘허만 숄비’, 샌프란스코의 ‘코쳇, 피트레 & 맥카티’ 등을 비롯 LA 지역의 브라이언 타필라 & 마이클 앨더’ 로펌 등이 피해자들의 의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인 승객들도 집단 소송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영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