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소수계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공화당이 전례 없이 한인들을 의회에 대거 초청, 한인사회 표심잡기에 나섰다. ‘공화당 하원 컨퍼런스’(의장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는 17일 DC의 연방하원 캐넌빌딩에 한인 500여명을 초청, 한미동맹, 위안부 문제, 북핵,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포괄적 이민 개혁, 한인들을 위한 전문직 취업 비자, 한미원자력협정 등 한인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이슈에 대해 공화당의 입장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KCC(한인교회연합)이 주최한 제 2차 크리스천 북한포럼 및 통곡기도대회 참석자들과 전문직 한인 취업 비자를 늘리기 위해 의회 로비에 참여한 시민참여센터 회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지난해 한인들을 위한 백악관 브리핑을 개최한 한인 1.5세 및 2세 주축의 CKA(Council of of Korean Americans) 및 워싱턴 지역 한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캐시 로저스 의장(워싱턴주)은 “오늘 행사의 목적은 공화당이 한인들과 대화를 갖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이와 같은 행사를 개최해 공화당이 한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에릭 캔터 하원 원내대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공화당 중진급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이 참석, 한인사회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 에릭 캔터 원내 대표는 “한국은 미국과 함께 자유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굳건한 동맹”이라고 말했다.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기조연설자로 나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한국을 방문한 것과 박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언급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알렸다. 테드 포우 의원(텍사스)은 “한미 양국의 원자력 협정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미국의 메시지는 한국은 경제와 자유 추구 등에서 우리의 파트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바 출신의 일리아나 로스 래티넌 의원(플로리다)은 “나는 8세 때 자유를 찾아서 미국에 왔기 때문에 북한의 인권문제를 잘 알고 있다”면서 “북한의 탈북자에 대한 인권 탄압에 대해 한미 양국은 경제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캇 개럿 의원(뉴저지)은 “한인들은 경제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며 한인들의 업적을 치하했다.
필 로우 의원(테네시)은 주한미군으로서 복무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했었다”고 말했다. 팀 그리핀 의원(아칸소)은 “전문직 취업 비자를 늘려야 한다”면서 “우리는 여러분들과 같은 영특한 두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스캇 페리의원(펜실베이니아), 로버트 우달 의원(조지아), 데이빗 쉬웨이커트 의원(애리조나) 등의 의원들이 한인사회 이슈를 언급했다. 한인사회 대표로는 제 2차 크리스천 북한 포럼 및 통곡기도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손인식 목사(LA베델교회)가 나와 “북한이 열리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기도하면 한국도 곧 통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워싱턴, 뉴욕, LA 지역 한인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주미대사관에서는 안호영 주미대사가 참석,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의회 외교를 강화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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