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트사고 등 잇따른 악재, 미지근한 지역반응
▶ 박진감 넘치는 요트경기 9월 21일까지 진행돼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 제 34회 아메리카스컵의 시작이 순탄치 않다. ‘가장 빠른 보트, 최고의 선원’이라는 로고를 내세워 세계 각 나라의 요트들이 베이지역 바닷가에서 열띤 경합을 펼칠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요트사고, 일부 팀의 경기참가 거부, 거센 파도, 팬들의 무관심 등에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달 스웨덴 팀이 훈련 중 SF 바닷가에서 침몰하면서 선원 1명이 사망하는 사고로 인해 요트의 안전문제가 대두됐었다. 지난 5일에는 이태리의 ‘루나 로사’ 팀이 경기시작직전 바뀐 경기 룰에 대한 항의로 갑자기 시합참가를 거부했고 9일에는 스웨덴의 ‘아테미스’ 팀이 침몰됐던 요트 보수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예정된 시합참가를 포기하면서 뉴질랜드 ‘에미레이트’팀이 경쟁 팀 없이 나홀로 코스를 완주하는 우스꽝스런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메리카스컵이 막을 올린지 9일 만인 11일 2개 경쟁팀이 함께 나서는 시합다운 경기가 열렸다. 이날 수천명의 관중이 지켜본 가운데 두 팀은 금문교와 알카트라즈섬을 거쳐 아메리카스컵 파크 인근 결승선에 도착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팀이 이탤리 팀을 큰 차이를 두고 따돌리면서 마치 요트 두 개가 따로따로 지나가는 것 같이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같이 엉성한 경기운영, 사고에 따른 악재, 지역사회의 미지근한 반응에 30년간 경기를 후원했던 루이비통사는 급기야 후원금 300만달러를 되돌려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아메리카스 컵이 SF에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영향도 많다. 특히 조용했던 SF 피어 27과 29는 아메리카스컵으로 인해 각종 바, 카페, 음식점이 들어서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9,000석의 아메리카스 컵 파빌리온에서는 다양한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마리나 그린에 위치한 아메리카스 컵 빌라지에서는 대회 역사를 설명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9월 21일까지 계속되는 아메리카스 컵 대회에 참가하는 거대한 규모의 최첨단 요트를 누구나 SF 해안가 지역에서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www.americascup.com을 방문하면 된다.
<김종식 기자>
9월 21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될 제 34회 아메리카스 컵 코스 요약도 <사진제공: 구글 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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