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1+1 답이 뭔지 아세요?" 여섯살짜리 학생아이가 물어본다. "음....뭘까?" 아이가 갑자기 하얀종이 위에 1+1으로 창문을 그려 냈다. 그리고는 자랑스럽게 웃었다. 맞다. 1+1의 답은 2가 아닌 다른 모양 혹은 다른 숫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간혹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한다.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의 인물 200명 중1명인 헬렌 켈러는 삼중고의 시련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불가능한 많은 것들을 성취해 만인을 감동시키고 인간 정신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그의 이런 성취 역시 스승인 설리반 여사의 헌신적인 사랑과 지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청각 장애우의 가장 큰 문제는 의사 전달인데 역설적으로 헬렌 켈러는 글과 강연으로 사회에 큰 공헌을 하고 장애우의 재활과 복지에 크게 이바지했다.
미국은 물론 세계 25개국을 방문해 강연했는데 그때마다 설리반이 동행하면서 통역을 해주었다고 한다. 이런 위대한 역사적 만남은 1+1이 무한대로 발전할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해준다. 오래전 보스톤 교육 디스트릭에 있는 헬렌 켈러가 만든 Horace Mann School for Deaf and Hard of Hearing 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도 난 1+1이 2가 아니라 100도 되고 무한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헬렌 켈러가 설리반 여사로부터 받은 교육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학교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너무나도 많았던 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할 수 없는 일보다 많아져서 비장애인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생활을 하는 것을 보았다.
내가 살고 있는 가까운 곳에도 같은 재단의 학교가 있는데 장애아동의 부모님들께 이 학교를 적극 추천하는 편이다. 우리가 사는 삶 속에서 1+1 은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 다음 답은 2 가 될 수도 있고 0가 될 수도 있고 100이 혹은 무한대가 될 수도 있다. 난 처음의 1 보다 나중의 1이 되고 싶다. 나 아닌 다른 1에게 내가 또 다른 1이 되어 함께 답이 없는 무한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다. 나중의 1은 우리가 엄마로서 교육자로서 또는 자기가 서 있는 위치에서 어떤 모습으로든 될 수 있다. 그 다음의 답은 우리의 노력과 정성의 결과일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