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 기념비 부지선정식은 SF서 열려
▶ “한국전은 자유 수호한 승리의 전쟁”
북가주 곳곳에서 정전 60주년을 기리는 대대적 기념행사가 27일 열린 가운데 자유수호를 위해 싸운 ‘영예로운 승리’를 되새겼다.
이날 콩코드 힐 크레스트 파크에서 열린 한국전참전용사회(KWVA, 마운트 디아블로 264 지부, 회장 데이비드 맥도날드) 주최 정전 60주년 기념식에서 홍성욱 부총영사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한국이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 세계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며 “피로 맺은 한미양국의 동맹이 세계평화를 지탱하는 기반을 건설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영사는 또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역사가 기념해야 할 승리의 전쟁”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빌 하빈 전 해병대 사령관은 “3만6,000여명의 미군이 한국전에서 전사했고, 10만5,000여명의 미군이 부상을 당했다”며 “자유는 희생없이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지 밀러 연방하원의원, 마크 데사울니어 가주상원의원, 데니얼 헬릭스 전 예비역 소장 등이 참석, 한국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레이 핸더슨(85) 용사는 “3년이라는 세월동안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서 불굴의 용기를 보여줬던 전우들이 한명씩 한명씩 사라지는 것을 볼 때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그러나 피땀 흘린 전우들의 값진 희생이 한국의 성장에 도움이 된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부지선정식이 같은날 SF 프레시디오에서 열렸다. 한국전 기념비 건립 위원회(KWMF, 회장 피터 맥클로스키)는 한국전 정전 60년을 맞는 뜻 깊은 이날 한미 참전용사들을 비롯한 KWMF 관계자 200여명을 초청해 기념비가 들어설 장소를 공개했다. 기념비가 세워질 장소는 금문교와 알카트라즈 섬이 보이는 바닷가에 근접한 SF 프레시디오로 옆에는 SF 국립묘지가 있다.
한동만 SF 총영사는 인사말에서 "오늘,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비 부지선정식은 참으로 뜻 깊은 행사"라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기념비가 SF 세워지는 것을 하루라도 빨리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피터 맥클로스키 KWMF 회장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도약한 것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며 "기념비 건립비용을 모금하기 위해선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2015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10만달러를 기념비 건립목적으로 기부한 김만종씨는 "2세들에게 한국전쟁에 대해 가르치고 잊히지 않도록 기념비 건립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마크 페럴 SF 시의원은 KWMF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KWMF는 부지선정식 사인을 대중에 공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현재 KWMF는 건립비용으로 약 30만달러를 모금한 상태며 총 공사비용은 300만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SF 총영사측에 따르면 KWMF가 100만달러를 모금하면 한국정부가 이에 상응하는 100만달러를 기부하겠다는 협의가 오고 간 상태며 나머지 100만달러도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나 기업후원을 통해 모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SF한인회, SV한인회, 6.25 국가유공자협, 북가주해병대전우회, 재향군인회의 참전용사 및 국가유공자들도 부지선정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김종식, 신영주 기자>
27일 콩코드 힐 크레스트 파크에서 열린 한국전참전용사회(KWVA) 주최 정전 60주년 기념식에서 양국 국기를 향해 참석자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