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영주 / 사람 사는 세상 워싱턴 공동대표
얼마 전 ‘사람 사는 세상 워싱턴’이 한국 국정원의 대선개입 규탄 광고를 싣자 이를 비난하는 글이 한국일보 워싱턴 판에 실렸었다. 그 글을 쓴 사람은 100만 표 차로 당당히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원 대선개입의 부당성을 제기하는 모든 세력을 ‘비겁한 패자’라 지칭했다.
미국에서 만일 CIA가 지난 대선 캠페인 중에 포털이나 언론사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일반인인 것처럼 가장하여 공화당 후보인 미트 롬니를 음해하며 확인되지 않은 것들을 사실인 것처럼 쓰며 음해성 댓글을 달고 다닌 것이 밝혀진다면 당시 대통령이었던 오바마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을까? 닉슨처럼 탄핵사태까지 갈 수 있는 사안일 것이다.
국정원은 민간기관이 아니라 국가기관이다. 정치적 입장 차이를 떠나 국가기관이 본연의 임무는 제쳐두고 집권당이 재집권하도록 하는 일에 골몰하고 있었음은 누가 보아도 국기문란행위이다.
국정원의 무능력함은 지난번 북한 미사일 실험 건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점과 김정일 사망 건을 TV보고 알았다고 해서 국민들을 어처구니없게 만든 것에서도 이미 확인 된 바가 있다. 그토록 모든 진보세력을 종북좌파라고 몰아대며 입에 담기조차 꺼려지는 수준이하의 댓글을 다는 작업을 대규모로 추진한 국정원이 왜 북한의 동향을 추적하고 예상하는 일에 그토록 태만하고 무능하단 말인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