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료구독·샘플 사용 후 제때 멤버십 취소 않아
▶ 크레딧·데빗카드 사용자들도 모르게
데빗·크레딧카드 사용자들이 모르는 사이에 자동으로 빠져나간 일명‘그레이 차지’가 1인당 수백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원치 않는 비용으로 카드에서 빠져나간 돈이 1인당 수백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컨설팅회사인 에이트 그룹은 데빗이나 크레딧카드에서 사용자들이 모르는 사이에 자동으로 빠져나간 돈, 일명 ‘그레이 차지’(grey charge)가 지난 한해 143억달러에 이른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그레이 차지는 무료 멤버십에 가입했거나 무료 샘플을 신청한 뒤 무료 사용기간 후 취소를 하지 않아 자동으로 매달 일정 금액이 빠져나가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조사에 참여한 5,000명의 응답자 중 35%는 2012년 중 그레이 차지가 발생했으며 1인당 평균 215달러가 그레이 차지로 카드에서 빠져나갔다. 이 중 3분의 1은 그레이 차지로 100달러에서 500달러 이상이 결제됐고 10% 정도는 500달러 이상이 결제됐다.
또한 그레이 차지 유형으로는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원치 않은 부가 서비스가 결제된 경우가 전체의 18%였고 정기 구독료는 7%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레이 차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구매 때 약관과 매달 카드 결제내역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대부분의 그레이 차지는 10~20달러 선인데, 소비자들은 크레딧카드 청구서를 볼 때 10달러 정도의 지출 내용은 크게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그레이 차지를 내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레이 차지에 대해 크레딧 업체나 은행에 소비자들이 의문을 제시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소비자보호 단체 ‘에이트’의 론 셸블린 디렉터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은행에 10달러 정도의 차지에 대해 전화를 걸어 문제를 제시하는 것을 귀찮아 한다”며 “하지만 매달 10달러씩 은행에 쓸데없는 수수료를 지불할 경우 1~2년이면 수백달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레이 차지는 일단 사기가 아니기 때문에 은행이나 크레딧카드 업체가 환불을 의무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적지 않은 은행들이 고객이 원할 경우 그레이 차지를 환불하고 있기 때문에 꼭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차지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시할 것”을 조언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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