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후속 조치 보여주고 재발방지 노력하라” 촉구
▶ 보도사진 못 찍게 해, 진정성에 의심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항공기 착륙 사고 후 조종사들의 이름을 왜곡 전달하는 등 인종차별적인 보도를 했던 KTVU가 북가주지역 한인단체장들을 초청한 가운데 사과를 표명했다.
1일 KTVU 방송국 건물에서 가진 이날 회동에서 톰 라포니 부사장은 "오늘 이 자리에 모신 것은 한인커뮤니티에 사과의 말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기 위함"이라고 운을 뗀 뒤 "사건 발생 이후 아시아계의 많은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만났으며 항상 그분들을 만날 때마다 어떻게 하면 이 사건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했었다"고 전했다.
톰 부사장은 "여러 법적인 문제가 있어 내가 말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면서 "방송 통해 나간 잘못된 이름들은 방송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 인턴 직원의 실수로 만들어지고 우리 방송국에 전해졌으나 그 정보를 재차 확인하지 못한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톰 부사장은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절대 아시안이나 한국인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거듭 자신들의 실수라고 덧붙인 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송하는데 있어 새로운 시스템을 가지게 됐으며 이런 시스템 통해 이번과 같은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참석자들은 자신들의 방송국에 한인들을 오라고 해서 보도사진도 찍지 못하게 하는 사과가 과연 진정성이 있는가에 대한 것과 말로만 하는 사과가 아니라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보여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앞으로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아시안계에 대한 취재나 보도를 함에 있어 재발방지책도 강화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한인들은 이정순 총연회장을 비롯하여 전일현 SF지역 한인회장, 이응찬 몬트레이지역 한인회장, 구태웅 북가주 한인변호사협회장 등 10여명의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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