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직시 본인 SNS 정보줘야
▶ 활동ㆍ인맥 등 성향파악에 활용
“이제 찜찜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마음대로 못하겠어요.”IT관련 직장을 구하기 위해 몇 개회사에 이력서를 낸 제임스 박(37)씨는 해당 회사에서 본인의 링크드인(Linkedin)이나 페이스북(Facebook)등 SNS 주소를 알려달라는 요청을받았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후 해당 회사로부터 “미안하지만 우리 회사가필요로 하는 사원이 아니다”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이력서에 나와 있는 경험 등을 보고 인사과에서 굉장히 호감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고, 최종 3명 후보에 끼여 인터뷰도 봤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SNS가 문제였다”고 말했다.
임씨에 따르면 최근 들어 회사들이 SNS에 나와 있는 주소를 통해 그사람의 활동이나 취미, 성향 등을 파악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직책에 적합한 직원인지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회사들이 요구하는 SNS에는 사진과 함께 댓글 등이 올라있기 때문에그 사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특히 취미는 무엇인지, 친구들은어떤 사람인지, 참여하는 단체나 동호회가 있는지, 파티나 여행을 좋아하는지, 대인관계와 옷 입는 차림새는 어떤지 등을 관찰 할 수 있다.
한 기업의 인사과 임원은 “회사인터뷰를 통해 보여지는 모습은 상당부분 잘 포장돼 있기 때문에 그사람의 진짜 모습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평상시 행동 등 전체적인 성향을 보기 위해서는 SNS를 활용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마케팅부 직원을뽑을 경우 대인관계와 인맥이 매우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이럴 때는 전문성이나 직장인들끼리 많이소통하는 링크드인과 같은 SNS를보게된다”고 설명했다.
한 한인 회사 관계자도“ 한인들이많이 일하는 직장은 특히 옷차림이중요하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평소옷차림을 본 후 직원 뽑는 데 참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SNS가개인을 파악하는 자료로 사용되는것과 관련 일부에서는 자유로운 소통 공간인 SNS까지 직장을 얻기 위한 도구로 사용해야 하냐며 반발하고 있다.
내년 졸업을 앞두고 있는 피터 김(24)씨는 “최근 들어 기업들이 인턴쉽 하는데도 SNS 주소를 달라고 요구한다”면서 “친구들 중에는 이제까지 사용하던 계정을 없애고 이력서에 넣는 ‘취업 스팩 쌓기’처럼 SNS를 새로 만들어 활동사항을 다시 집어넣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NS가 사생활 엿보기를 넘어 회사가 개개인을 저울질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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