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상원‘첩보’알카에다 교신내용 수년래 가장 심각한 위협
▶ 이슬람권 여행 자제령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를 상대로 한 테러위협 징후가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4일 제기됐다.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색스비 챔블리스(조지아) 의원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정보기관들이 입수한 테러조직들의 교신 내용을 언급한 뒤 “이는 최근 수년간 본 것 가운데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9.11 테러 직전에 본 것을 거의 그대로 연상시키는 첩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엄청나게 많은 교신이 있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9ㆍ11 당시에는 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지만 이제는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더치 루퍼스버거(메릴랜드) 의원도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보기관이 최근 입수한 첩보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지도부의 테러위협이라면서 “이는 대규모 공격(major attack)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킹(공화ㆍ뉴욕) 의원은 같은 방송에 출연, 테러위협 첩보는 날짜를 포함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모르는 상태라고 전했다.
킹 의원은 “(테러) 위협 첩보는 얼마나 큰 규모인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날짜도 나와 있다”면서 정보당국은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일종의 경보”라면서 “최근 알카에다는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등 많은 측면에서 9.11 테러 이전보다 더 강력하고, 특히 AQAP는 가장 치명적인 연계조직”이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연방 정부가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가 이달 안에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국민들에 해외여행 경계령을 내렸다.
국무부는 이날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알카에다가 테러를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슬람 권 국가 주재 대사관 폐쇄와 해외여행 자제 등을 권고했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지금까지 취합된 정보들은 볼 때 알카에다와 연계조직들이 해당 지역에서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부터 8월 말 사이에 공격을 강행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러 가능성에 대한 예방조치로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에는 평일인 4일 이라크 등 최소 22개국의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일시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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