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휠체어 탄 북가주 한인 "하늘 날 수 있어요"
▶ 에이블 플라이트 지원프로그램에서 라이센스 획득
"두 다리로 걸을 수는 없지만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 있게 됐습니다".
휠체어에 의지해야만 하는 장애를 읻고 항공기를 조종하기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섰던 한인 최영재(52, 사진)가 경비행기 조종을 위한 특수 비행교육을 통과, 파일럿 자격증을 취득하는 꿈을 이뤘다.
세계적인 온라인 기업 이베이에서 소프트웨어 부분 엔지니어로 일하는 최 씨는 장애인 비행사 양성을 후원하는 비영리단체 에이블 플라이트의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지난 5월 19일부터 인디애나주 퍼듀대의 비행학교에서 6주간의 조종사 양성 집중교육을 무사히 마치고 꿈에도 그리던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최영재씨와 인터뷰를 통해 인간승리를 이룬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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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기분이 어떤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의 기분이다. 지금 비행기를 타고 있지 않지만 하늘을 나는 그런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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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 조종사의 꿈은 어떻게 꾸게 되었나?
우연하게 동영상을 보다가 제시카라는 사람이 발로 비행하는 것을 보고 "어 그럼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를 생각하게 됐다. 발은 손보다 불편한데도 비행기를 조정할 수 있다면 손이 자유로운 나는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면서 비행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스릴을 느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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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영리단체인 에이블 플라이트와는 어떻게 연결되었나?
제시카씨의 비행기 조정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이후 유튜브 같은 곳이나 비행기를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 내가 비행기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모로 찾아보았다. 비행기 스쿨에 갔는데 가르칠 장비(장애인 특수비행기)도 없고 가르칠 사람도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누가 에이블 플라이트 사이트에 가보라고 해서 연결되었다. 에이블 플라이트는 미국에 사는 사람들도 잘 모른다. 나도 극적으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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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들도 경비행기 자격증을 따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6주에 가능했는가?
6주라고 하니 쉽게 들릴지 모르지만 6개월간 해야 할 것을 압축에 압축과 노력에 노력이 더해져 완성되고 가능했던 일이다. 책 한 권을 다 공부해서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다음단계로 진입하고,,, 뭐 보통 그렇게 노력을 해서 이뤄낸 것이다. 시간만 나면 무조건 공부해야 했다.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었다. 하루에 두 번 이상 비행을 해야 하는데 마음이 내킬 때마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비행을 하고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를 위한 마음고생은 물론 내 스케줄에 맞추고 또 타려고 하다가 날씨가 나쁘면 기다려야 하는 등 쉽지 않았다. 공부와 실습, 몸 휴식 취하는 것 등 6주간 하루도 쉬지 않고 정말 열심히 했기에 그만큼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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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계획은
비행을 계속하면서 장애인을 비롯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일을 하고 싶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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