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에서는 처음으로 밀피타스시(시장 호세 에스테베스)가 6일 미국과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위안부 결의안’(8285호)을 채택했다.
밀피타스 시 의회는 이날 오후7시에 시의회 회의실에서 이 같은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시 의회는 결의안에서 "최근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망언 등에 대한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의 결의안과 과거 역사 등을 검토했다"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정부에 의해 자행된 위안부 문제와 이에 대한 하시모토 시장의 망언,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 등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 의회는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 연방 상하원 의회에 위안부 관련 주장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조사결과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 같은 만행을 저지른 일본 정부와 그에 대한 오사카 시장의 망언에 대해 비난하고 일본정부의 사과와 피해자 보상 등을 요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의회는 이 결의안을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 바버라 박서(민주당) 등 상원의원,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과 시의원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밀피타스 시의회는 이와 함께 6.25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8286호)도 함께 채택하고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도 전했다.
특히 호세 에스테베스 시장은 매년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가 주최하는 6.25참전 미군용사들을 위한 감사패 증정식 및 오찬 행사에 참가, 격려와 힘을 보태주는 등 친한파 정치인이다.
한편 밀피타스 시의회를 방문, 의원들의 이 같은 결의안 통과를 지켜본 한동만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밀피타스 시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과 6.25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나기봉 SV한인회장도 "이번 결의안 채택을 위해 한동만 총영사와 함께 호세 에스테베스 밀피타스 시장과 시의원을 적극적으로 접촉, 결실을 보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인근 지역에서도 이 같은 결의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광희 기자>
호세 에스테베스 밀피타스 시장(오른쪽)이 한동만 총영사(가운데)에게 위안부 결의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은 나기봉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사진 총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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