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랭킹 13위 보스니아 원정서 4-3 짜릿 역전승
미국의 저메인 존스가 보스니아 수비수의 태클을 뛰어넘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14일 보스니아 사라예보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A매치에서 예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보스니아에 전반 8분과 30분 연속골을 내줘 전반을 0-2로 뒤진채 마쳤으나 후반들어10분 만에 알티도어의도움을 받은 에디 잔슨이 한 골을 만회한뒤 4분 뒤 알티도어가동점골을 터뜨리고 후반 39분과 41분 알티도어가 역전 결승골과쐐기골을 꽂아넣어 종료직전 한 골을 만회한 보스니아를 4-3으로 따돌렸다.
알티도어는 미국 선수로는 최초로 5게임연속골을 올렸고 이날승리는 미국 남자축구대표팀 역사상 유럽에서 거둔 첫 역전승으로 기록됐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6월2일 FIFA랭킹 2위 독일을 4-3으로꺾고 팀 기록인 12게임 연승행진을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FIFA랭킹 탑15팀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보스니아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뛰는 대형스트라이커 에딘 제코가 선제골을 포함, 2골을 뽑아냈으나 후반 알티도어를막지 못해 안방에서 쓰라린 역전패의고배를 마셨다. 보스니아는 이 패배로8게임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최근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은 이날 랜든 다나븐(LA 갤럭시)과 클린트 뎀시(시애틀 사운더스) 등 두 간판스타 없이 나선 보스니아 원정에서전반 연속 2골을 내주고 끌려가 팀 기록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다.
보스니아는 전반 8분만에 제코가 문전에서 스루패스를 맞아 미국 골키퍼 팀하워드와 1대1로 맞섰고 첫 오른발 슛이 하워드에 막혔으나 곧바로 리바운드 볼을 왼발로 차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이어 전반 30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베다드 이비세비치가 헤딩으로 꽂아넣어 2-0으로 리드를 벌리며 승전무드에 젖었다.
전반 대등한 경기에도 불구, 득점에실패해 2골차 열세를 안고 해프타임에들어간 미국은 후반 10분만에 한 골을만회하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후방에서 마이클 브래들리가 보스니아 수비라인 뒤쪽으로 완벽한 롱패스를 넘겨주자 쇄도해 들어가던 알티도어가뛰쳐나온 상대 골키퍼에 앞서 볼을 컨트롤하며 오른쪽의 잔슨에게 볼을 넘겼고 이를 잔슨이 빈 골문에 밀어넣었다.
기세가 오른 미국은 4분 뒤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파비안 잔슨이 보스니아 수비진 정면을 뚫고 들어가 알티도어에게 절묘한패스를 찔러넣었고 알티도어는 원터치후 강력한 왼발슛으로 상대 골문 오른쪽을 꿰뚫었다. 이 골로 알티도어는 미대표팀서 5게임 연속골을 뽑아낸 최초의 선수가 됐다.
기세가 오른 미국은 후반 39분과 41분 알티도어가 연속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후반 39분 에드가 카스티요가 페널티박스 가운데 왼쪽 앞에서 프리킥을얻어내자 키커로 나선 알티도어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 왼쪽 상단 코너에 꽂아넣어 경기를 뒤집었고2분 뒤엔 브래들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이날 3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니아는후반 45분 선제골의 주인공 제코가 헤딩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승부를뒤집기엔 이미 시간이 없었다.
경기 후 알티도어는“ 너무 기분좋다.
무엇보다도 팀이 또 이겼고 우리의 자신감은 최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해프타임때 ‘우린 이 팀을 꺾을수 있다’고 말했다. 단지 자신감을 갖고 패스를 계속 연결하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후반전은 그 결과를 말해준다”면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월드컵이다. 그리고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팀이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미국은 다음달 6일 코스타리카 원정경기로 브라질 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을 재개하며 이어 10일 멕시코와 홈 경기를 갖는데 이 두경기에서 승리하면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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