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바다와 목숨을 건 사투를 펼치며 베트남을 탈출했던 보트피플이기에 어떤 힘들고 어려운 일도 긍정의 힘으로 헤쳐 나간다는 30대의 산호세시 메디슨 윈 부시장. 산호세시에 진출한 한국기업들과의 업무협의 차 코트라 SV무역관을 찾은 메디슨 윈 부시장을 만나 그의 정치적 철학과 정책 및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보트피플로 죽음의 순간도 겪어봤고 힘든 생활고의 나날도 보냈지만 그래도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꿈을 버리지 않았어요. 그러기에 지금이 자리에 있는 것이며 앞으로 어떤 힘든 일이 닥치더라도 쉽게 이겨낼 자신이 있는 겁니다
"4살 때 잠을 자다가 어부였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망망대해의 바다에서 일주일간 목숨을 건 보트피플생활을 하던 중 필리핀 선박에 발견돼 베트남을 탈출하게 됐다는 메디슨윈 산호세 부시장<사진>은 몇 십 년이 지났지만 그때의 상황을 생생하게기억해냈다.
윈 부시장은 필리핀 난민촌에서 애리조나로, 다시 삶의 무게 때문에 북가주지역 모데스토로 건너온 후 새벽 4시부터 농장에서 일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는 등 힘겨웠던 순간이지만 이를 이겨내고 미국의 10대 도시인 산호세시의 부시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기에 지나온 시간들은 그만큼 자신의 정치적 활동의 방향성을 확실하게 제시해 주고도 남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대한 정감이 남다르다는 윈 부시장은 내년 12월에 실시되는 산호세 시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져놓은 상태. 하지만 이에 앞서 치러지는 내년 6월3일에 실시되는 예비선거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비선거에서 후보 한 명이 50%의 지지를 넘어서면 그 후보는 자동적으로 당선후보가 되고 12월 선거는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척 리드 현 산호세 시장이 지지를 선언한 것은 물론이고 두 번에 걸쳐 부시장으로 승인을 해줘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형국이라서 오는6월 예비선거에서 50%이상의 지지를 자신하고 있다.
현재 산호세 시의 인구비율은 아시안과 히스패닉, 백인이 나란히 3분의 1정도로 나눠져 있는데 자신이 보트피플이었던 것과 아시안이라는 점, 또한 자신의 성장배경이 히스패닉 이민자와 비슷한 농장에서 성장했다는 것이 어우러져 산호세에 거주하는 80%의 유권자들과 비슷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자신했다.
또한 자신이 30대의 젊은 여성이라는 점과 젊은이로서의 비전, 아시안에 대한 시정 정책 및 저소득층의 삶의 경험도 잘 버무려져 있어 소수민족과 젊은이, 여성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윈 부시장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와 관련,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과 관련 아시아계의 미국인 사회 내에서의 갈등을 조정하고 도와주기 위해 커뮤니티 활동을 했는데 베트남 커뮤니티에 대해신경을 쓰다가 산호세에 10만 명의베트남인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정치적인 대표성이 없다는데 문제의식을갖고 교육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한다.
그가 생각하는 정책들은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주택 확보, 지역 내 일자리창출, 경찰관 확보 통한 치안문제 강화, 교육문제, 젊은이들에 대한 인턴쉽 기회제공 등 주로 현실적인 부분들이 많다. 특히 삼성전자의 RND센터 건립으로 1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기 때문에 산호세시의 입장에서는 무척 고맙고 반가운 일이라고 한국기업에 대한 감사를 표명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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