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이보크 2013년형 모델.

■ 레인지로버

‘ 이보크 ‘

불과 몇 년전만해도 SUV를 운전하는 젊은 여성은 많지 않았다. 거칠고 딱딱하고 투박한 느낌 때문에 남성 운전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여성들에게는 그리 매력적인 차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세련된 디자인을 입고 늘씬하게잘 빠진 ‘산뜻한’ SUV들이 빠른 속도로 여심을 잡고 있다. 여성 운전자들의 마음을 빼앗아버린‘ 예쁜’ SUV의 최정점은 바로 재규어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 지난해 ‘2012 세계여성의 차’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당당하고 세련된 전 세계 커리어우먼들의‘ 꿈의 차’로 자리매김한‘ 이보크’를 소개한다.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최고급 SUV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랜드로버의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은 차다. 육중한 근육미의 기존 랜드로버의이미지를 벗어던진, ‘컴팩 쿠페 SUV’라는 신개념을 만들어낸‘ 예쁜’ SUV다.

레인지로버 역사상 가장 가볍고 가장 효율적인 연비를 실현했다는 이보크의 곳곳에는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요소들이 가득하다. 바퀴 윗 부분의 곡선이 차 옆면을 따라 시원하게쭉 뻗었고 비스듬히 기울어지는 루프라인과 솟아오르는 허리라인의 강력한실루엣, 낮은 차체로 세련되고 날렵하게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울퉁불퉁하고 딱딱한 기존의 SUV 이미지와는 완전히 대조적인,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감성을 살렸다. 아무리 SUV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던 여성일지라도한 번쯤 돌아보게 하는 매력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지난해 영국의 축구선수 데이빗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이 디자인에참여해 특별 제작된 스페셜 에디션을선보이며 여성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전 세계200대 한정 판매된 이 모델은 폭발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보크는 매력적인 외관 만큼이나인테리어 디자인도 탁월하다. 계기판과 도어 시트 등 거의 모든 표면이 부드러운 가죽으로 마감 처리됐다. 3D 형태의 다이얼과 구슬장식의 계기판, 롤러식 통풍구, 풀사이즈 파노라믹 루프는 넉넉한 실내와 심플함을 부각시켜현대적이면서도 스포티한 프리미엄 인테리어를 완성시켰다. 파노라마 글라스선루프는 앞좌석부터 뒷좌석 끝까지이어져 탁트인 시야를 제공, 주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SUV 최초로 장착된 ‘매그니라이드’시스템도 눈에 띈다. 랜드로버의 특허기술인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은 어느 길에서도 서스펜션 조절을 통해 최적의 운전상태를 유지해 준다. 이밖에도 자동 평행주차가 가능한 주차 보조기능과 5대의 서라운드 카메라 시스템,8인치 고화질 터치 스크린 등 동급 최고의 편의사항이 장착돼 있다.

주행 성능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의입맛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0마력과 42.8kgm의 토크 성능으로 랜드로버 특유의 파워를 느낄 수 있다.

2014년에는 이보크의 스타일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컨셉카로만 존재하던 이보크의 컨버터블 버전 생산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왓카’와 호주의 ‘카 어드바이스’등의 자동차 전문지들은 랜드로버의존 에드워즈 브랜드 디렉터가 이보크컨버터블 양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언급했다고 보도하며 컨버터블 모델출시를 예상했다.

이보크 컨버터블이 실제 양산화 과정까지 이루어진다면 컨셉 모델과 큰차이 없이 3도어 소프트탑의 모습을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엔진은 이보크와 동일한 150마력과 190마력의 2.2리터 디젤과 240마력의 2.0리터 개솔린이 준비될 예정이다.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