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대 연구팀은 일부 자폐아들의 뇌가 일반아동들과의 다른 인지체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베이지역 자폐아 중 평균지능을 가진 일반아동보다 뛰어난 수학실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테레사 인쿠라노 박사후 과정자(postdoctoral scholar)는 "이번 연구는 작지만 아주 중요한 결과"라며 "자폐아들의 독특한 재능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결과로 자폐아들의 학문적이고 전문적인 생활의 전망을 더 밝게 했다"며 "자폐아들의 부모들에게는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스탠포드 의과대학과 루실 패커드 아동병원 조사팀에 따르면 자폐아들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지만 수학에 강점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폐아들의 뇌는 결함이 있는(deficient)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different) 뇌"라며 차후에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자폐아들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자폐아들은 영화 레인 맨의 더스틴 호프만 캐릭터처럼 일정계산에 능숙할 수 있고 한번만 보고도 마천루의 창문수를 알아맞힐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자폐아들의 수학능력 발견은 특히 전국평균보다 자폐아들이 많은 실리콘밸리지역과도 연관이 크다고 언급했다. 1997년 엔지니어 가족과 자폐증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캠브릿지대 자폐연구소의 시몬 배런-코헨 심리학자는 엔지니어인 할아버지에게서 자폐아가 될 확률은 21.2%, 엔지니어인 아버지에게서 자폐아일 확률은 12.5%라고 밝힌 바 있다.
스탠포드팀은 자폐아들의 수학능력 강화가 강박적인 활동에 의해서 강화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 연구는 7-12세 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중 절반은 자폐아였고 대상자들은 정상범위의 IQ를 갖고 있었다.
표준화된 수학테스트에서 자페아들은 일반아동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상그룹의 평균이 100이었다면 자폐아그룹은 125점이었다. 또 자폐아들은 수학문제 해결시 복부 후두피질이라 불리는 귀 아래 뇌 활동에 특이한 패턴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journal Biological Psychiatry 온라인에 17일부터 게재된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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