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의 대표적 관광지인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요세미티 공원까지 위협하면서 자이언트 세콰이어 군락지가 비상에 걸렸다. 지난 17일 오후 시작된 산불은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북서쪽 경계를 따라 세력을 뻗쳐나가고 있으며 24일에는 공원의 상징인 자이언트 세콰이어 군락지까지 위협할 만큼 강해졌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는 자이언트 세콰이어 군락지가 세 곳 분포돼 있는데 이중 투올러미와 머세드 군락지의 30여 그루가 비상에 걸렸다. 이에 당국은 두 군락지를 보호하기 위해 그 주변 관목들을 제거하고 스크링클러를 설치했다.
공원 대변인은 "요세미티 내 모든 식물과 나무가 중요하지만 자이언트 세콰이어는 그 자체의 존재감이나 공원의 상징으로서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이언트 세콰이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거대한 식물 중 하나로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서쪽 경사면에서만 자생한다.
일주일째 계속된 산불은 500㎢가량의 임야로 번졌고 5천500여 가구가 위협 받고 있다. 이중 이미 네 채가 파괴됐고 자발적 혹은 강제적인 대피가 이어지고 있다. 소방관 2천600명과 6대의 산불 진화 헬기가 투입돼 화염과 싸우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 험준한 지형을 타고 산불의 세력은 갈수록 세지고 있다. 산불이 어떤 방향으로 번져나갈지 예측하기도 힘들다.
위험 상황은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중심지인 요세미티 계곡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공원 안쪽은 연기가 모두 걷힌 상태라고 공원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는 산불이 샌프란시스코 식수원의 85%를 공급하는 해치해치 저수지로 근접해나가는 등의 문제는 심각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당국은 수질이 깨끗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이 저수지가 산불 재 등으로 오염될 가능성을 염려하며 수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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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이 25일 새벽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 하이웨이 120번을 따라 맹렬하게 타오르는 산불을 진압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국은 자이언트 세콰이어 군락지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덤불을 제거하고 스프링쿨러를 설치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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