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최종 등판서 화끈한 피날레
▶ 시즌 12승에 첫 빅리그 홈런까지
류현진(LA 다저스)이 도전하고 있는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루키 센세이션’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21)가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눈부신 역투로 시즌 12승째를 따내는 것은 물론 자신의 커리어 빅리그 첫 홈런까지 터뜨리는 화끈한 피날레로 신인왕을 ‘찜’했음을 선언했다.
페르난데스는 11일 마이애미 말린스팍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말린스 선발로 나서 내셔널리그 승률 1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타선을 7이닝동안 산발 5안타 1점으로 틀어막고 말린스의 5-2 승리를 견인했다.
말린스 구단은 한 번도 메이저리그와 같은 풀 시즌을 소화한 적이 없는 선수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페르난데스의 시즌 투구이닝을 170이닝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고 직전 경기까지 165⅔이닝을 던진 페르난데스는 이날 경기가 올해 마지막 등판이었다.
그리고 그는 이날 시즌 피날레는 가장 화끈하게 장식했다. 마운드에서 화끈한 역투를 한 것은 물론 팀이 4-1로 앞선 6회말 자신의 커리어 첫 홈런까지 뿜어냈다.
그는 첫 홈런의 여운을 즐기려는 듯 천천히 베이스를 돌아 들어온 뒤 화가 난 브레이브스 캐처 브라이언 맥캔과 언쟁을 주고받아 양팀 벤치가 모두 뛰어나오기도 했으나 추가 불상사는 없었다.
브레이브스는 6회초 에반 캐티스가 페르난데스의 초구를 때려 레프트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뽑은 것이 이날 그를 상대로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날 7이닝을 던진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172⅔이닝을 던지며 화려한 루키시즌을 마감했다.
소속팀 말린스(54승90패)가 내셔널리그 승률 꼴찌일 정도로 약체인 탓에 승수는 12승(6패)에 그쳤지만 승수를 제외한 페르난데스의 성적은 리그 신인투수들 가운데 독보적인 1위일 뿐 아니라 리그 사이영상 부문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될 정도다.
페르난데스의 방어율 2.19는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92)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2위에 올라있고 탈삼진(187개)은 이날 현재 내셔널리그 공동 6위, 이닝당 출루하용률(0.98)은 커쇼와 맷 하비(뉴욕 메츠)에 이어 내셔널리그 3위를 오르는 등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이들 기록은 신인투수 가운데는 모두 1위여서 류현진이 그의 손에서 신인왕을 빼앗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쿠바 산타클라라 출신으로 4차례 시도만에 쿠바를 탈출, 미국에 망명한 페르난데스는 지난 2008년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플로리다 탬파에 정착했고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말린스에 지명돼 계약금 200만 달러를 받고 입단한 그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싱글 A에서 뛴 뒤 올해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