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세서리가 좋아 거실에서 비즈를 붙여 팔다 이제는 버그도프굿맨, 삭스 피프스 등 미국의 고급 백화점을 비롯한 유럽과 아시아의 액세서리 매장, 패션위크 등 전세계 패션계에 널리 소개되는 쥬얼리 브랜드 ‘주미 림(Joomi Lim)’을 탄생시킨 임주미(사진) 대표.
’주미 림’은 뾰족뾰족한 ‘스파이크’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다. 4년전 스파이크 팔찌와 목걸이, 반지를 선보였을 때는 다소 파격적인 이미지에 차가운 반응도 있었다고. 그러나 유명 연예인들과 개성있는 액세서리를 찾는 패셔니스타들 사이에 돌풍을 일으키며 지금은 단연 ‘스파이크’ 액세서리계의 원조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16세 때 가족들과 로스앤젤리스(LA)로 도미한 임 대표는 1990년대 초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첫 발을 내딛었다. 유명 연예인들과 패션모델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임씨는 자신의 취미를 살려 직접 만든 액세서리를 착용시키면서 액세서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임 대표는 "액세서리에 대한 반응이 좋아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그만두고 집에서 직원 몇명과 함께 액세서리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그 전에 노스트롬에서 판매원으로 일했던 것을 인연으로 그 곳에 납품을 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2009년 뉴욕으로 건너와 지금의 남편 재비어 리코피씨와 고급 쥬얼리 브랜드를 표방한 ‘주미 림’을 런칭하기 전까지 미국 화장품 회사 맥(Mac)에서 매니저로,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임 대표는 "다른 일을 하면서도 액세서리에 대한 열정은 버릴 수가 없었다"며 "LA에 있는 집을 팔고 재비어가 일하던 회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12만달러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주미 림’은 금이나 은이 아닌 금속 소재의 하나인 ‘타이타늄(Titanium)’ 등 일반 쥬얼리 브랜드들이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했고 철재의 차가운 이미지에 핑크, 오렌지, 그린 컬러 등 화려한 색깔의 실과 벨벳 등을 접목시켜 ‘귀여움’과 ‘따뜻함’을 더했다. 또한 산업 디자이너인 재비어씨가 컴퓨터를 이용한 3D 기술로 전에 없는 액세서리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있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를 주고 있다고. 현재 ‘주미 림’은 미국내 15개 매장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홍콩, 한국, 두바이까지 전 세계 16개국, 90개 매장과 거래하고 있으며 올 연매출이 125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임 대표는 "지금은 ‘주미 림’ 브랜드의 스파이크 라인에 좀 더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파인 쥬얼리와 홈 데코 액세서리 등으로 브랜드 영역을 확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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