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아시안 컵 및 아시아 클럽 역도 선수권 대회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평양의 유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열렸다. 지난 14일에는 남자 주니어 85kg 급에서 한국의 두 선수만 단독 출전하여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냈다. 시상식에는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가 이뤄졌다. 참관한 북한 주민들은 모두 기립해 태극기가 게양되는 걸 지켜봤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AP 통신은 “적대관계에 있는 남북 간의 특이한 진전 (An unusual development between the bitter rivals)”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에서는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연주되는 판국에, 남한에서는 애국가 제창을 거부하면서도 세비는 꼬박꼬박 챙기는 무리들이 있다. 천안함 폭침사태를 MB 정부의 자작극으로 몰아붙이는 세력에 동조하면서도 민주주의 회복을 외치는 정파도 있고 보니 요즘 세상은 “눈뜨고 코 베어가는 세상”이 아니라 “아차하면 영혼이 팔리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그렇다고 과반수 이상의 국회의원을 둔 여당 역시 강하게 국정을 이끌어가지 못하고 있으며, 안철수라는 국회의원은 정치는 안하고 정치 훈수만 하고 다니니, 이래저래 국민들만 불쌍하게 되어가는 세상이다.
천안함 폭침을 이야기하자면, MB는 정치적으로 큰 모험을 할 통 큰 정치인이 아니었다. 게다가 선박 수중 폭발실험을 한 한국 카이스트의 신영식 교수와 한때 함께 일한 경험에 의하면, 그는 정치가 무엇인지도 모를 뿐더러 확신이 없는 실험 결과는 발표하지 않는 외골수의 과학자이다. 아직도 북한의 짓이 아니라는 사람들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한국 정부는 지난 2일 국회에 제출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통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라는 비밀단체를 ‘지하혁명조직’이며, 이 의원이 총책이라고 규정했다. “RO는 반국가 단체인 북한에 동조하는 것을 넘어 합법·비합법, 폭력·비폭력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해 전체 한반도에서 북한식 사회주의 체제를 건설하는 것을 궁극적 활동목적으로 하는 지하혁명조직”이라고 밝혔고 총책은 이석기 의원으로 적시했다.해방 직후 극심한 좌우 대립 속에 1948년 5월 10일 총선을 통해 200석의 제헌 국회가 탄생했다. 제헌 국회 속에는 김일성의 외국군 철수 주장에 동조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던 13명의 프락치 국회의원이 있었다. 당시 이들의 활동을 꿰뚫어본 공안 검사가 오제도 검사였다. 그는 반공의 외길을 걷는다하여 호를 일여 (一如)로 지었다. 한때 공산주의에 심취되기도 했던 그는 공산주의가 실제로는 권력자의 배만 불리는 허구임을 깨닫고 1946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하여 공안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의 반공 수사 기록은 라디오의 연속극으로 방송되어 많은 사람들이 당시 공산주의 흠모자들의 암약을 깨닫게 되었다.
혁명은 총칼로 일어날 수 있지만, 법치국가에서는 조용히 법망을 파고들어 일으킬 수도 있다. 미국의 동성애자들이 연방 대법원까지 흔들어 자신들의 결합을 합법적인 결혼으로 유도한 과정을 보면, 법망을 파고들어 캘리포니아 주의 주민투표의 결과도 무력하게 만들었다. 여기엔 폭력도 없었다.
통합 진보당의 활동을 통해 상당수의 변호사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음을 본다. 구속된 이석기 의원의 변호를 맡겠다고 나선 변호사들을 보면, 법 논리로 국가를 뒤집겠다는 그들의 의도가 오랜 시간을 거쳐 준비되어왔음을 본다. 세상은 변해도 그들의 광신은 변하지 않고 있다.
최근 뉴스에 의하면 북한의 한 고위 간부의 딸이 중국 유학 중 한국으로 망명을 했다. 많은 북한 고위간부들이 자녀들을 해외로 망명시킨다는 이야기도 공공연히 떠돈다. 월남 패망 후, 월맹에 동조했던 많은 월남 사람들이 찬밥 신세가 된 것도 안다. 그래도 광신적 종북 세력은 변하지 않고 있다. 이들을 제정신으로 돌리기 위해서라도 오제도 검사 같은 분이 그립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