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역사에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마이클 조던이 어렸을 때 농구에 아픈 실패담이 있었다는 건 유명한 실화이다. 고등학교 대표팀 선발에서 불합격한 그는 너무 실망한 나머지 집에 돌아와 방문을 걸어 잠그고 펑펑 울었다고 한다. 그때 농구를 포기했다면 세계적인 농구선수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텐데, 어린 조던은 그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코치에게 찾아가 팀 경기를 보게 해달라고, 연습을 하게 해달라고 끈질기게 애원했다고 한다. 그 후 매일매일 농구하는 연습벌레가 되었다.
가끔 나는 다른 이들이 내 뜻과는 상관없이 정해버린 자리에 얽매여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나도 모르게 남이 내 가능성을 제한하도록 내버려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실패를 겪으면 그 결과를 상황적으로, 일시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나는 이것밖에 안 돼” 하며 체념한 적은 없는지 말이다. 나는 의대에 가고 싶어서 30군데가 넘는 학교에 지망하고, 딱 세 곳에서 3차 심사 면접까지 간 후에야 합격을 했다. 그 합격 통지서를 받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불합격 편지를 받고 실망을 했는지 지금도 그 기분은 설명할 수가 없다.
그때 내 진로를 도와주던 UC버클리 카운셀러가 이런 말을 했다. “너는 의대를 갈 수 있는 자격을 충분히 얻었다. 그러니 의대에 네 자리가 있다고, 그 자리를 가질 능력이 있다고 믿어. 네가 1%의 의심도 없이 믿을 때, 너를 심사하는 사람들도 믿는다.” 결과에 실망하지 않도록, 그 말을 내 책상에 적어놓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생각했다. 남이 정해놓은 곳에 묶이지 말고, 진정 내게 자격이 되는 자리를 위해 달려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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